우즈베크 대통령 "제 소중한 친구이며 형님인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입력 2019.04.20 23:14

양국 협력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 참석 "공든탑 영원할 것"
文대통령 "우즈베크 아낌없는 지원 있어 가능…뭐라 감사해야 할지"

"제 소중한 친구이며 형님인 문재인 대통령님과 존경하는 김정숙 여사님께서 이 뜻깊은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함께해 주셔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20일(현지시간) 타슈켄트에 문을 연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한 말이다.

1953년생으로 66세인 문 대통령은 1957년생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보다 네 살이 많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국빈방한 당시 문 대통령과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서도 "한국에 와서 형님과 친구를 얻어서 매우 좋다"며 "(문 대통령을) 아주 오래 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환대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을 극진하게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함께 찾은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문화센터 성격의 공간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문화예술의 집에 도착하자 좌우로 도열해 있던 고려인 학생들이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와 행사장으로 이동해 테이프커팅을 함께하며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알렸다.

양 정상 내외는 이어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초상화를 가리키며 "한국 독립운동 최고의 영웅"이라고 설명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1세대 고려인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잘 알지만 그다음 세대는 모를 수도 있다"며 "이 그림들을 통해 다음 세대들이 독립운동을 잘 알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아시아 전체를 봐도 우즈베키스탄에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며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고려인 만남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적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준공식과 개관식에 참석해주시니 그 고마움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연설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건축가, 엔지니어, 전문가 등의 노력에 힘입어 아름다운 예술의 전당이 우뚝 섰다"며 "이 건축물은 현대 건축 미학과 한국 전통문화의 미학을 아우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런 맥락에서 한국 속담 '공든 탑이 무너지랴'가 생각난다"면서 "우리가 공동으로 이런 탑을 세웠기 때문에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인이 근면성과 생활력, 강력한 의지로 정서와 가치관이 같은 우즈베키스탄 민족과 한 가족이 돼 우즈베키스탄을 제2의 고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한인이 우즈베키스탄 발전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인 동포들이 전통 풍습을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우즈베키스탄은 앞으로도 한인 동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지난 2014년 양국 정상이 건축하기로 합의한 뒤 2016년 5월에 기공식을 하고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3만㎡의 부지에 지어진 6천63㎡ 규모의 복합 문화시설로, 공연장, 대연회장, 소연회장, 사무실, 전시장 등으로 구성됐다.

건축 과정에 한국 정부가 103억원가량의 건설비를 부담했고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건축 자재를 염가로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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