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동자에 유튜브… 아빠의 고민이 시작됐다

오종찬 기자
입력 2019.04.19 17:34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아이의 눈에 선명하게 맺힌 빨간 아이콘. 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다. 궁금한 게 있으면 유튜브로 찾아보는 건 일상이다. 초등학생 장래 희망에 유튜버가 상위권에 오른 지는 이미 한참 됐다.

아이들이 엄마·아빠의 스마트폰을 찾는 이유도 유튜브다. 육아를 하다 보면 이것 때문에 아이와 전쟁을 치른다. "유튜브를 보여달라"는 아이와 "그만 보라"고 혼내는 부모. 부모들 생각도 팽팽히 갈린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수록 대화가 단절되고 사람과의 교감이 줄어든다는 의견이 하나다. 어차피 백과사전 대신 유튜브로 세상을 배우는 세대인데 일찍 접한다고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새로운 기술과 문명을 일찍 알아두는 게 뭐가 나쁘냐는 주장이다. 돌이켜보면 어렸을 적 지겹게 들어오던 말이 'TV는 바보상자'다. 실제로 바보가 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내 자식을 키울 때는 선택이 쉽지 않다. 영어 숙제를 마친 아들이 보상이 필요하다는 듯 "유튜브 보여줘"라고 말한다. 아빠는 오늘도 고민을 시작한다.

조선일보 B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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