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수 30억회 월드 스타… 혼자 연주·노래, 말 그대로 독무대

김수경 기자 정상혁 기자 권승준 기자 송혜진 기자 양승주 기자
입력 2019.04.19 17:32

[아무튼, 주말- saturday's pick]

콘서트 | 에드 시런

2017년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했을 때 '영국의 음악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드러머 윌 챔피언은 "에드 시런과 에드 시런"이라고 답했다. 미국 그래미 시상식, 빌보드 시상식 등 세계 음악 시장을 휩쓸고 뮤직비디오 누적 유튜브 조회수가 30억회를 넘은 월드 스타 에드 시런이 이번 주말 우리나라를 찾는다. 1500만장 팔린 2017년 발매된 앨범 '÷(나누기)'로 여는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의 일환이다.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꼽혔다. 2017년 내한 예정이었지만 자전거 사고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첫 내한 이후 5년 만이다.

에드 시런은 콘서트의 넓은 무대를 혼자 채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리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전자 기계 루프 스테이션을 이용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때문. 기타를 두드리고 비트박스로 드럼 소리를 만드는 등 라이브 공연에서도 통기타를 들고 혼자 연주한다. 지난여름 퀸이 공연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4일간 연 콘서트에서도 혼자 무대를 장악했다.

11세에 작곡을 시작했고 16세에 런던의 스튜디오와 길거리 공연을 전전하며 살았다. 생활고로 지하철이나 길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튜브 등에 자신의 음악 동영상을 꾸준히 올렸고 감성적인 기타 연주와 목소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배우 제이미 폭스의 눈에 띄어 폭스의 소파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하며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2011년 만들어진 그의 첫 앨범 '+(플러스)'는 100만장이 넘게 팔렸다. 이후 톱 가수 원 디렉션,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협업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12주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전 세계 히트곡 'Shape of You'를 직접 들을 수 있다. 21일 오후 6시,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전시 | 환기재단 40주년 기념展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1913~1974)를 기리는 환기재단 40주년 기념전 ‘Whanki, from modern to contemporary’가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7월 7일까지 열린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시작과 성장 과정을 돌아보는 기획”이라는 설명이다. 가장 초기작에 해당하는 ‘집’(1936), 파리 체류 시절 고국의 향수를 담은 ‘매화와 항아리’(1957), 뉴욕 시절 점화 연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 등 150여 점의 유화·드로잉이 소개된다.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간주되는 ‘7-VII-74’(1974)도 걸려 있다. 환기재단은 김환기 별세 5년 뒤 뉴욕에서 아내 김향안 여사가 설립했다.

넷플릭스 | 페르소나

지갑이 넉넉한 넷플릭스 덕분에 예전이라면 제작이 불가능했을 영화가 시장에 나오기도 한다. 아이돌 가수 아이유를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 ‘페르소나’가 그렇다. 감독 4명이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삼아 각기 다른 단편 영화를 만든 프로젝트다. 아이유는 아버지의 연인과 위험한 테니스 게임을 벌이는 당찬 딸, 나이 많은 남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어린 연인, 집에 갇힌 친구를 구출하러 가는 여고생, 남자 친구 꿈에 유령처럼 등장하는 여자 친구 등을 연기한다. 여자 감독과 남자 감독이 아이유를 활용하는 방식이 구별된다. 작품마다 연출력에 차이가 있지만, 아이유는 안정적 연기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이유의, 아이유를 위한, 아이유에 의한 영화다.

영화 | 생일

시작하기 쉽진 않지만, 보고 나면 후회는 없다. 3일 개봉한 ‘생일’(감독 이종언)은 ‘세월호’라는 세 글자를 한 번도 꺼내지 않으면서도, 그 사건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와 흔적을 추스릴 줄 아는 영화다. 아들 수호(윤찬영)를 사고로 보내고 순남(전도염)은 핏기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해외에 있었던 남편 정일(설경구)은 뒤늦게 순남과 딸 예솔(김보민)에게 다가서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핏대를 세우지 않고, 요동치는 감정의 파고(波高)를 보여주지 않고도 ‘생일’은 많은 것을 충실하게 발언한다. 너무 힘들고 아플까 봐 못 보겠다는 관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하나다. 보고 나면 마음에 반창고를 붙인 기분이 들 테니, 용기를 한번 내보라고.

연극 | 함익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함익’ (김광보 연출)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햄릿’을 대한민국의 현재를 사는 여자 ‘함익’의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대기업 오너의 딸이자 연극을 전공한 대학교수인 함익은 겉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누리지만, 속으론 아버지와 계모가 친어머니를 죽였다는 의심으로 괴로워한다. 이 작품이 원작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함익의 복수 자체보다는 복수심에 사로잡힌 인물의 심리에 집중한다는 것. 잠시나마 명석한 제자 ‘연우’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함익이 느끼는 고독이 그의 분신 ‘익’과의 만남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신선한 ‘고전의 재해석’이다. 28일까지

조선일보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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