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주식거래 의혹' 사과한 이미선…"행동 신중할 것"

오경묵 기자
입력 2019.04.19 16:04
"국민 질타 겸허히 수용…소임 다해 빚 갚겠다"
문형배 재판관도 취임…"열린 자세로 토론할 것"

19일 취임한 이미선(오른쪽)·문형배(왼쪽) 신임 헌법재판관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연합뉴스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신임 헌법재판관이 취임사를 통해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재판관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과 헌법재판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20여년 간 법관으로 근무하며 공직자로서 부끄러움 없이 살고자했으나, 임명 과정을 통해 공직자의 행위는 위법하지 않다거나 부도덕하지 않은 것을 넘어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며 마음 깊이 새겨 공직자로서 어떠한 의혹도 제기되지 않도록 행동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재판관은 "국민의 목소리를 정성을 다해 듣고,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따뜻하게 보듬으며, 국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헌법재판소가 되도록 헌법재판관의 소임을 다해 국민 여러분과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께 진 빚을 갚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임명된 것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이익이 헌법 재판에 반영되고,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가 충실하게 보호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에 따른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고,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재판관은 "국민 여러분 앞에서 한 다짐과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키겠다"며 "헌법재판관의 소임을 다한 6년 후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박수를 받으며 퇴임하고, 퇴임 이후에도 공익을 위한 새로운 일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함께 취임한 문형배(54·18기) 신임 헌법재판관은 "동료 재판관들의 깊이 있는 견해에 귀를 기울이고, 열린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토론하겠다"며 "외부의 다양한 시각에도 열린 자세로 대하고, 부단한 소통과 성찰의 과정을 통해 제견해에 어떠한 편견이나 독선이 자리잡을 수 없도록 늘 경계하고 정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헌법 전문과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내용의 헌법 10조를 소개하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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