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진주 방화·살인범' 안인득, 얼굴 공개…범행 동기 횡설수설

진주=고성민 기자
입력 2019.04.19 14:06 수정 2019.04.19 16:25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의 얼굴이 공개됐다.

안인득은 19일 오후 2시쯤 병원을 가기 위해 진주경찰서를 나섰다. 검은색 슬리퍼에 군청색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입은 모습이었다. 이전까지 경찰은 신상공개범의 얼굴을 청사내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씌우는 방식으로 얼굴을 가렸는데, 이날은 얼굴을 그대로 공개했다.

안인득은 이날도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횡설수설 답했다. 안인득은 피해자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면서도 "저도 하소연을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불이익을 당하다 보면 화가 날대로 났다"고 했다.
이어 "진주시 부정부패가 심각하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느 정도나 많아지고 있는지 조사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뜸 "(내가 사는) 가좌동 아파트 내에도 완전히 정신 나간 미친 것들 수두룩하다"고 했다.

안인득은 특정인을 노린 범죄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고 했고, 억울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억울한 점도 있다"며 "제가 잘못한 점은 죄를 받겠다"고 말했다. 범죄를 사전에 계획했는지를 묻자 "준비가 아니라 불이익을 당하다 보면 화가 날 대로 난다"고 대답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안인득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경찰은 안인득의 얼굴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지 않고, 안인득을 호송할 때 모자나 마스크를 씌우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튿날인 이날 안인득이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언론을 통해 얼굴이 공개됐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이 병원을 가기 위해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경찰에 따르면 안인득은 지난 17일 오전 4시 25분쯤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본인 집에 불을 지르고,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안인득의 범행으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을 비롯해 5명이 숨졌다. 6명이 흉기에 찔려 중·경상을 입었고, 9명이 화재 연기를 들이마시는 부상을 입었다.


안인득은 범행당일 양손에 흉기를 들고 마구 휘두르다 자신의 손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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