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이 원하는 것은? 김정숙 여사, 한국어 퀴즈수업

아시가바트(투르크멘)=정우상 기자
입력 2019.04.18 03:17

학생들 "우정" "화목" 말하자 金여사 "정답은 평화, 평화"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대통령의 투르크멘 방문은 2014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작년 투르크멘 방문을 예정했다가 갑작스러운 남북 정상회담 때문에 연기됐던 것이 매우 아쉬웠다"며 "이제 대통령님을 뵙게 돼 아주 기쁘다"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문화·인문 협정 등에 서명했다.

韓·투르크메니스탄, 문화·경제 협력 확대키로 -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양국 간 문화·인문 협정 등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투르크멘 수도 아시가바트의 아자디 국립 세계언어대학을 방문해 한국어 퀴즈 수업에 참가했다.

김 여사는 자신에게 한국어 퀴즈 출제 기회가 오자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남쪽과 북쪽이 있는데 그 나라 사이에서 원하는 게 있다"고 문제를 냈다. 학생들은 "우정"이라고 답했고, 김 여사는 "우정도 좋지만, 전쟁도 나고 분쟁이 있는 지역에서도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이것의 상징이라고 한다"는 등의 힌트를 냈지만 학생들은 "화목"이라고 답했고, 김 여사는 "화목도 좋은데 평화, (정답은) 평화"라고 말하고 종이에 '평화'를 써서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김 여사는 한 학생이 "역사적인 사람"이라는 문제를 내자 "세종대왕"이라고 답했다가 출제 학생의 "임진왜란과 관련됐다"는 추가 설명을 듣고 "이순신 장군님이신가 보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수업에서 "팔 힘이 세면 10명을 이기지만, 지혜로우면 1000명을 이긴다"는 투르크멘 속담을 인용하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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