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투르크멘 수송 허브 전략, 한 연계시 성과 도출"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4.17 21:36 수정 2019.04.17 22:52
"투르크멘 '역내 수송 허브 전략'과 한국 '신북방정책' 연계시 실질성과 도출"
투르크멘 대통령 "태평양과 카스피해·흑해·북유럽·페르시아만 연결하는 교통로" 화답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통·물류·에너지 등 실질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번영의 꿈은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다" "실크로드 부활"이라는 표현을 썼다. 대북제재 해제 후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염두에 둔 논의가 오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반도 평화·번영의 꿈은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고, 무엇보다 양국은 유라시아의 평화·번영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께선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한국의 신(新)북방정책을 환영했고, 나는 중앙아시아의 안정·발전을 이끌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한국은 현대적 교통 인프라를, 투르크메니스탄은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양국은 교통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의 조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우리는 회담 중 남북·동서의 다목적 교통로 이용 전망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이는 태평양과 카스피해, 흑해, 북유럽, 페르시아만을 연결하는 교통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측에 교통과 물류 분야 협력을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의 항만 인프라 이용 가능성 검토를 제안했다"며 "이는 교통·물류 분야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후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되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 부대변인은 '교통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 언급은 나온 것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찬란한 고대 실크로드 문명의 중심지를 방문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은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우리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께서 역점을 둔 역내 수송 허브 전략과 우리의 신북방정책이 조화롭게 연계된다면 양 국민 모두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호혜적 동반자 관계가 실크로드 부활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더욱 활발한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유라시아 국가와 관계를 강화하려는 신북방정책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우리는 항상 대화·협의를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시작된 남북한의 가까워지는 과정을 환영한다"며 "남북의 전면적 관계 활성화를 위해 공동의 인프라 구축 및 인적 교류 프로젝트를 통한 남북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현지 시각)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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