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공군 참모총장 취임...한목소리로 "전작권 전환 추진"

변지희 기자
입력 2019.04.16 15:18
서욱 육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왼쪽부터)/육군·공군 제공
서욱(육군대장)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선승구전(先勝求戰)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며 "국방개혁 2.0과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선승구전은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 놓고 전쟁에 임해야 한다는 뜻으로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이다.

서 총장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47·48대 육참총장 이·취임식에서 "강력한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총장은 "국방개혁 2.0은 더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육군의 역량을 효율적으로 집중해 더 강하고 더 스마트한 군대로 변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과업"이라며 "DMZ 유해발굴, 지뢰제거 등 육군에 주어진 과업을 적시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되 대비태세의 헛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서, 정부의 군사적 신뢰구축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미연합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작전지속 지원체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한미연합방위력 강화와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안정적 추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안중근 의사의 ‘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이라는 말도 인용했다. 그는 "100년 전 조국 사랑을 실천했던 독립군의 심정으로 소임을 완수하겠다"며 "전방위 미래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합동전장을 주도할 수 있는 ‘초일류 육군’을 만들겠다"고 했다.

원인철(공군대장) 신임 공군참모총장과 남영신(육군대장) 신임 지상작전사령관도 이날 취임식을 했다. 원 총장은 "미래 합동작전 개념과 전투 수행 방법에 부합되도록 공군의 부대 구조와 인력 구조, 전력 구조를 최적화하고 효율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전작권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차질 없이 충족시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 사령관도 취임사에서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중대한 전환점인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해 나가면서 전시 원활한 연합지구사 작전수행을 위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중심으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대전환기에 군 본연의 임무는 달라진 게 없다. 우리 군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가 되도록, 또 대한민국이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부여된 사명을 완수해 나가자고"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원 총장 등에게 진급 신고를 받으면서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정신을 가지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와 2차 대전, 6·25 등 역사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종전(終戰) 후에 70년 가까운 이 시점까지 아직도 한·미 동맹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독자적인 전작권까지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신임 육군·공군 참모총장과 육군 지상작전사령관들이 취임사에서 한목소리로 전작권 전환을 강조한 것도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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