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남양유업 회장님께 전달" "내 손 떠났다"…인맥 과시 또 있었다

박현익 기자
입력 2019.04.15 21:42 수정 2019.04.15 21:44
15일 MBC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2015년 자신의 고소 사건이 외삼촌인 남양유업 회장에게 전달됐다고 과시한 정황을 공개했다. /MBC캡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주변에 자신의 고소 사건이 외삼촌인 남양유업 회장에게 전달됐다고 과시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MBC는 15일 황씨가 이런 말을 하는 녹취 내용을 입수했다며 황씨 집안과 경찰의 유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자신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누구한테까지 지금 (고소 사실이) 전달됐는지 아느냐"며 "남양유업 회장님(에게까지 전해졌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미 일은 커졌다"며 "회사와 부모님까지 들쑤셔놨는데 우리 쪽에서 어떻게 나갈 것 같으냐"고도 했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회장의 외손녀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황씨의 외삼촌이다.

MBC에 따르면 황하나씨는 2015년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사건과 관련해 “이미 일은 커졌다. 회사랑 부모님까지 들쑤셔놨는데 우리 쪽에서 어떻게 나갈 것 같느냐. 이제 내 손을 떠났다”고 했다./MBC캡처
앞서 황씨는 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인사와 ‘인맥 과시’를 해 유착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날 "홧김에 나온 발언"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황씨는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일 당시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 프렌드)"라고 말했다. 또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 경찰서 투어까지 하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2015년 8월쯤 남대문서 상황실을 견학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날 ‘경찰청장 베프 발언’에 대해 "황씨를 조사한 결과 ‘상대방이 대화 도중 부장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이같은 발언을 했고, 사실상 (남대문 경찰서에)아는 사람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상황실을 둘러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황씨가 경찰서에서 큰 소리로 울고 있었고, 마침 지나가던 경무과장이 황씨를 달래는 과정에서 황씨의 요청에 따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을 불법 복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황씨는 조사 과정에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고, 이후 3년 동안 끊었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씨 권유로 다시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로 지목된 황씨의 옛 연인 가수 박유천(33)은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마약을 한 적도 없고, 황씨에게 권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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