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며느리 보티미디엔씨의 극진한 효행…보화상 본상 수상

대구=박원수 기자
입력 2019.04.15 18:01
올해 보화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트남 며느리 보티미디엔씨. /보화원 제공베트남 호찌민 인근 껀터시 톳논현 쭝흥면에서 나고 자란 보티미디엔(여·32)씨. 2006년 한국인 김장호씨와 결혼했다. 결혼후 대구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귀농해 경북 영천에서 부모님과 사과 농사를 시작한 남편을 따라 보티미디엔씨도 영천에 정착했다. 거기서 딸 둘을 낳았고 나이 많은 시부모님을 모셨다.
한창 한국 생활에 적응할 무렵 6·25참전용사로 온갖 고생을 다했던 시아버지가 2008년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3년 뒤인 2011년에는 신장 수술까지 받으면서 거동마저 불편하게 됐다. 보티미디엔씨는 그런 시아버지 옆에서 대소변까지 받아내며 정성으로 간병했다.

그녀의 지극한 정성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12월 지역 단위농협에서 친정인 베트남에 갈 수 있도록 지원을 받았다. 결혼후 10년만에 고향으로 갈 수 있게 돼 마음이 설렌 보티미디엔씨는 한편으로 시아버지의 걱정으로 고향길을 가느냐 마느냐로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편이 적극적으로 고향행을 권유했고, 보티미디엔씨도 한 달간의 일정으로 고향인 베트남에 갔다. 그러나 친정에 머물면서도 마음은 시아버지 생각에 보티미디엔씨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안부를 물었다.

보티미디엔씨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지는 병세가 갑자기 나빠졌고, 이 사실을 알게된 보티미디엔씨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극진한 간병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지는 올 2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지금은 시어머니도 다리가 불편하고 최근에는 치매증상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보티미디엔씨는 항상 용기를 잃지 않고 씩씩하게 시어머니를 정성껏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보티미디엔씨의 효성을 높이 사 재단법인 보화원(이사장 조광제)은 보티미디엔씨를 올해 보화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보화상은 1956년 고(故) 조용효씨(당시 33세)가 동양의 윤리도의가 서양의 물질문명에 밀려서 쇠퇴해가는 것을 개탄하고 윤리도의 앙양을 목적으로 제정한 상이다.

올해는 본상 수상자인 보티미디엔씨를 비롯 효행(孝行), 열행(烈行), 선행(善行) 부문에서 모두 27명이 보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보화상 시상식은 18일 오전 11시 대구시 남구 명덕로에 자리한 보화원회관 4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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