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 사상 최장 '골든위크'…특수 기대보단 '역효과' 우려

이경민 기자
입력 2019.04.15 16:17 수정 2019.04.15 22:57
일본이 올해 사상 최장 기간 ‘골든 위크’ 연휴를 맞이한 가운데, 장기간 연휴가 일본 경제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흘간 골든 위크를 맞는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히로히토 전 일왕의 생일인 4월 29일부터 헌법기념일, 어린이날 등 공휴일을 포함한 일주일간의 황금 연휴가 펼쳐진다. 올해는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는 4월 30일과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하는 5월 1일이 공휴일로 지정되고 월요일인 6일이 대체 휴일이 되면서 사상 최장 기간의 연휴를 맞게 됐다.

2018년 일본 골든 위크 당시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찾은 관광객들. /니혼게이자이
흔히 연휴가 시작되면 특수(特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지만 이번 골든 위크 때는 그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는 15일 "사람들이 연휴에 돈을 많이 썼다는 생각 때문에 연휴 이후 소비가 냉각될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골든 위크에 소비가 크게 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열흘 만에 1조엔(약 10조원) 가까이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기간에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일본 국민 수도 상당하기 때문에 GDP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골든 위크에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일본 국민은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금융업계 종사자 및 당국자들이 이번 연휴에 금융 시장이 장기간 휴장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증권거래소는 6일간 문을 닫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증권사들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음 달 1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책을 발표하는데 일본에는 연휴 때문에 대응 인력이 없다. 일본 금융청은 외환딜러들에게 휴가를 떠나기 전에 대책을 세워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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