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쇼' 노동건의 웃지 못할 농담..."나말고 필드 선수가 주목 받아야"

OSEN
입력 2019.04.15 20:05

[OSEN=수원, 이인환 기자] 선방쇼를 보인 골키퍼의 솔직한 심정은 아쉬움이었다.

수원 삼성은 14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노동건의 눈부신 선방쇼 덕에 힘겨운 0-0 무승부를 거뒀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승점 8(2승 2무 3패)로 상위 스플릿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대구는 승점 10점(2승 4무 1패)로 4위 상주 상무(승점 11점)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부상에서 돌아온 사리치도 K리그 6경기 연속 포인트의 세징야도 아니었다. 여러 스타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가 끝나자 남는 것은 노동건의 빛나는 선방쇼였다.

대구는 수원을 상대로 슈팅 27개라는 파상 공세를 펼쳤다. 무려 유효 슈팅만 14개였다. 그러나 노동건은 인생 선방쇼를 펼치며 끝내 대구에게 이번 시즌 첫 무득점 경기를 선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노동건은 "사실 아쉬움이 더 크다. 내가 막아서 인터뷰를 하지만 홈에서 1골이라도 들어가서 승점 3을 따내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시즌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노동건은 이번 시즌 자신이 나선 4경기 무패 행진과 동시에 3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롭게 온 김봉수 골키퍼 코치에 대해 노동건은 "아무리 잘해도 항상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항상 골키퍼는 수비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해주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첫 3경기에서 김다솔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던 노동건은 "주전 욕심은 항상 있다"며 "처음 주전으로 나서지 못해서 내심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기회를 기다리며 묵묵히 버텼다"고 회상했다.

개막 직후 3연패로 위기에 빠졌던 수원은 노동건의 선발 복귀 이후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노동건 입장에서 대구전은 자신의 선방쇼보다는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노동건은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필드 선수들이 주목 받아야 한다. 그래야 결과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대구에게 첫 무득점이라는 말을 들은 노동건은 "이거 (우리 선수들이) 좀 반성해야겠다. 많이 아쉽다"고 웃지 못할 농담을 던졌다.

시즌 초 흔들렸던 수원이 노동건의 활약에 공격진의 활약까지 더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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