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16일 '이승만 대통령 폄하' 방송 KBS 규탄대회 열겠다"

변지희 기자
입력 2019.04.15 15:27 수정 2019.04.15 15:33
신철식(왼쪽)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장이 3월 26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이 대통령 탄생 144주년 기념식에서 '이승만은 괴뢰'라고 방송한 KBS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지난달 16일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오는 16일 KBS 규탄대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향군은 이날 자료를 통해 "16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본관과 전국 10개 지방총국 앞에서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한 KBS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향군은 16일 규탄대회에서 김진호 회장의 대회사를 비롯해 규탄사, 성명서 낭독, 성명서 전달, 만세삼창, 도로행진 등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지난 16일 KBS 방송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의 퍼핏(puppet) 괴뢰"라고 말했다.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탁통치에 찬성했으면 남북분단도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향군은 방송 직후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이며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 큰 업적을 남긴 이승만 대통령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자유민주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며 한미동맹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했다.

KBS 공영노동조합도 "김용옥씨가 이미 특정 이념과 정파성에 경도된 인물이라고 치더라도 그의 발언을 여과 없이 그대로 내보낸 KBS가 공영방송이 맞느냐"며 "심의규정이나 제작 가이드라인에 '게이트 키핑'이 작동하는 것인가. 당장 김씨를 퇴출하고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 바 있다.

향군 관계자는 "지난번 성명서를 통해 KBS에 '공영방송으로서 대한민국을 모독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출연진들을 방송에서 즉각 퇴출하라'고 했지만 KBS가 이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후에도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범국민적 ‘KBS시청료 거부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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