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많이 마시면 안돼"…'어벤져스: 엔드게임' 제작진과 배우들이 밝힌 관전 팁

진태희 인턴기자
입력 2019.04.15 15:09
2019년 마블 영화 최고 기대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팀이 개봉에 앞서 한국에 방문했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는 총 2부로 진행됐다. 1부에는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등이 참석해 영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부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4), 브리 라슨(30), 제레미 레너(48) 등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어벤져스 제작진, "22편 마블 영화의 집대성...음료수 많이 마시지 마라"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왼쪽부터)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르: 다크 월드’(2013) 이후 6년만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향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한 소개로 1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금까지 나온 22편의 마블 영화 집대성"이라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엔드게임'의 전초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는 팬들을 위해 만들었다"며 "항상 팬들을 위해 작품을 만들었지만, 지난 10년 동안은 '어벤져스4'를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객들이 만족하는 결론을 만들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고 기대감을 모았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지난 10년 동안 했던 것처럼 할 것이다"며 "앞으로 새로운 히어로들이 나타날 것이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휴지 가지고 오시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고 열정, 캐릭터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와서 관람해 달라. 정말 많은 열정을 배우들이 쏟아부었다. 이제 드디어 결과물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한국 팬들이 가장 열정적이다. 영화와 함께 올 수 있어 감사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번 '어벤져스4'에 대해 "이 영화는 마블 영화 22개의 집대성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마무리된다"고 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부정적 결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 많지 않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악당이 이기는 경우 많고 우리가 그 고통 겪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마블에서는 여러 시리즈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 타노스라는 악당이 이기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러닝타임이 3시간 2분이다"면서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안된다.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다. 스낵도 갖고 와라. 배고플 수 있기 때문이다"고 재치있게 경고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조 루소 감독은 "우리는 아주 큰 지지를 받았고, 굉장히 큰 프로젝트였다. 영화사를 보았을 때도 '반지의 제왕' 외에는 가장 큰 규모가 아니었을까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 최고의 프로젝트로 생각되고 관객들도 똑같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말을 위해 정말 노력했다"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이어 "저희의 다음 작품은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으로 나온다. 이라크 전쟁을 끝내고 헤로인 중독이 있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있는 군인에 대한 이야기로 헤비한 작품이지만 미국에서는 마약이 중독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고 예고했다.

◇"마블에서 여성 히어로의 역할 중요...앞으로도 그럴 것"

캡틴마블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활약을 펼칠 것이란 사실도 예고도 있었다. 트린 트랜 프로듀서는 "(마블은) 항상 여성 히어로를 서포트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내게도 여성 슈퍼 히어로가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를 봐도 여성들이 아주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렇게 남성 슈퍼히어로들과 여성 슈퍼히어로들이 같이 있다는 데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기자간담회에선 '캡틴 마블'의 브리 라슨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마블 최초 여성 슈퍼히어로 솔로무비로 지난 3월 전 세계에 개봉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브리 라슨은 '캡틴마블'이 페미니즘을 담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영화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며 "자세도 달라졌고 음성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캡틴마블'은 여성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 여성의 스토리와 여정을 그린다. 하지만 이건 여성 뿐 아니라 모두에게 같은 걸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주니어·브리 라슨·제레미 레너, "한국 즐거워…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어 2부에서는 배우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극중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토니스타크 역,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 캐롤 댄버스 역, 제레미 레너는 ‘호크 아이' 클린트 바튼 역을 맡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기자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포토 타임에서 극 중 캐릭터인 토니 스타크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춤을 췄고 아이언맨 포즈를 취했다. 그는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이라며 "지난 번 보다 4배 더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8년에 '아이언맨'으로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MCU가 크게 성장해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면서 "이게 전부 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덕분이겠죠"라고 농담을 건넸다.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조 루소(왼쪽부터), 안소니 루소 감독, 배우 브리 라슨, 로버트다우니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MCU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10년 전 아이언맨을 할 때는 나를 위해 여러가지를 하려 했다"면서 "이제 10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문화적인 현상을 직접 겪게 되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벤져스’를 찍으면서 제레미 레너와 나는 아빠도 됐고 인생이 바뀌었다. 캐릭터를 사랑해주신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브리 라슨은 13일 내한해 광장시장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먹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 처음인데 정말 엄청나게 먹고 있다. 벚꽃이 만개해 있을 때 와서 특히 좋았다. 길거리 음식과 미술관이 매우 좋다. 어제 리움 박물관에도 갔다. 진짜 엄청나게 좋은 현대미술 컬렉션이 있더라.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시장에서 음식 먹는 사진을 봤다. 먹을 수 있는만큼 최대한 많이 먹었다. 저녁 때는 고기도 구워 먹었다"며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제레미 레너는 "경복궁에 갔다. 정말 아름다웠고 날씨도 아주 좋았다"며 "마법과 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첫 내한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식도 좀 먹었는데 소주가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대해서는 "MCU는 웃기기도 하고, 크레이지하기도 하다. 내가 정말 마음에 든 건 모두가 MCU 캐릭터, 스토리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거다"며 "그래서 아이디어가 크레이지하더라도 다들 좋아해주시니깐 그런 게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 정도로 많은 분들이 마블에 감정적으로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 역시 MCU의 일부라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브리 라슨 "타노스는 겁 먹어야 할 것"

배우들은 ‘타노스’ 조슈 브롤린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브리 라슨은 "(타노스와 맞대결에 대해) 그 사람이 겁을 먹어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와의 어떤 관계도 이야기할 수 없다. 다만 조쉬 브롤린은 엄청나게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가 악당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에 슬퍼하는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크 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 역시 "나는 먼발치에서 봤을 뿐이다"라고 짧게 답하고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이들은 15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쇼케이스 형식의 팬 이벤트를 열고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총 4편으로, '어벤져스'(2012)로 시작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를 거쳐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008년 영화 '아이언맨'으로 시작돼 10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대장정의 마지막이기도 하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지금까지 국내 누적 관객 2870만 명을 동원했다. 전 세계 수익은 49억700만 달러(한화 약 5조5000억 원) 기록을 세웠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세계 인구의 절반만이 살아남은 지구에서 마지막 희망이 된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4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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