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계산했다"더니…윤 총경 골프접대 4번, 모두 승리 파트너가 돈 냈다

박상현 기자
입력 2019.04.15 15:09 수정 2019.04.15 16:05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빅뱅 출신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49) 총경이 총 4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경찰이 밝혔다. 윤 총경은 그동안 골프 비용은 각자 계산했다고 주장했지만, 골프 비용은 모두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측이 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이 그동안 골프 접대를 2차례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카드 사용 내용이나 (휴대전화) 기지국 수사 등을 통해 (골프 접대를) 2건 더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윤 총경과 유 전 대표가 식사는 6차례, 골프는 2차례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2차례 골프 접대가 추가 확인된 것이다.

승리(왼쪽)와 유리홀딩스 유 전 대표. /연합뉴스
◇윤 총경 "골프비 각자 지불" VS 경찰 "4번 모두 유인석 측이 계산"
경찰에 따르면 4차례 골프 비용은 모두 유 전 대표 측에서 냈다. 6차례 식사 비용은 유 전 대표 측과 윤 총경이 각각 2차례씩 냈고, 나머지 2차례는 현금으로 지불돼 누가 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윤 총경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식사비는 모두 내가 냈고, 골프 비용은 각자 계산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윤 총경의 진술이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경찰은 윤 총경이 받은 접대 액수를 산정해 부정청탁법 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지난 2016년 문을 연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수사 상황을 알아봐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윤 총경을 입건했다.

가수 승리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 섬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 자리에 국내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들에게 여행경비를 제공하며 이들을 참석시켰다고 채널A가 7일 보도했다. /채널A 캡처
경찰 "승리 성접대 알선 혐의, 신병처리는 속단하기 일러"
경찰은 승리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 8명을 불러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관련자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이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성관계가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승리 측이 여행 경비 등을 모두 부담한 것이 성매매 대가인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팔라완에 간 사람들 중 2명 정도 조사를 했고, 비용은 계좌 등을 확인 중"이라며 "(승리가 부담한 여성들의) 여행경비 액수를 파악했고, 그 출처에 대해서는 추가로 계좌 등을 더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승리를 신병처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성접대와 횡령 의혹 등을 더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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