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호박즙' 논란에 임블리, 남편과 함께 사과..."소통 막은 선택 후회"

진태희 인턴기자
입력 2019.04.15 11:33
'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빚은 쇼핑몰 ‘임블리’의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와 그의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지난 14일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임 상무는 임블리 홈페이지에 올라온 최근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임지현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임지현 인스타그램 캡쳐
임 상무는 14일 저녁 "저희의 부족했던 초기 응대, 그로 인한 걷잡을 수 없는 여론 악화, 그것을 보고 있는 저는 너무 무서웠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쇼핑몰 임블리는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겨 지난 2일 환불을 요청한 소비자에게 "그동안 먹은 것에 대해선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을 해주겠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일이 커지자 임블리 측은 뒤늦게 "지금까지 올린 (호박즙) 매출액 26억원 전액에 대해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곧바로 ‘원하는 고객’에 대해 환불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임 상무는 사과문에서 논란 직후 소셜미디어 댓글창을 차단한 일에 대해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고객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시점에 비난이 무서워 댓글을 막는 바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이어 "저는 소통을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왜 그 소통을 막아버리는 선택을 했을까 (후회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님들의 CS 문의가 왜 저한테까지 올 수밖에 없었는지, 고객님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일부 악플에 눈이 가려져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게시판에 남겨달라며 삭제로 답했는지, 제대로 귀 기울이지 못하고 삭제로 답한 저의 부족했던 행동들이 쌓여 고객님들의 믿음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었다는 것을 왜 일찍 알지 못했는지 (후회한다)"고 했다.

"이번 일은 급하게 성장하기 바빴던 상황, 내부의 문제점과 부족했던 CS(고객 서비스) 시스템 체계와 이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돌보지 못했던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것이고 그것을 바로 보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도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임블리 홈페이지 캡처
부건에프엔씨의 박준성 대표이사도 이날 임블리 홈페이지에 "이번 일을 통해 제품 판매와 대응에 너무나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사과했다.

박 이사는 "사업 확장에 신경 쓴 나머지 내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지 못해 최근 사태로 이어졌다"며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최근 사건의 모든 원인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하고 책임을 받아들이고 있다. 전 임직원 예정됐던 포상 휴가를 취소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임블리 호박즙'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 절차를 밟겠다고 공지했다.

쇼핑몰 '임블리'를 둘러싼 논란은 지금까지도 진행 중이다. 허위 광고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붓기즙’이라 칭하며 호박즙을 홍보하던 홍보 글 내용을 수정하거나, 제품을 홍보했던 소셜미디어의 댓글을 차단하는 등의 미흡한 대처가 이어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하자’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후 판매 제품의 과장 광고, 품질 불량 등의 의혹도 제기됐다.

임블리는 부건에프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이다. 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 유명인) 임 상무가 2013년 설립했으며, 임 상무는 현재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와 임블리를 비롯해 여성의류 브랜드 탐나나,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부건에프엔씨의 매출은 17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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