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세종대왕이 아들의 바람기를 잠재운 비법은? '세종대왕 자녀교육법'(이상주, 다음생각)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입력 2019.04.15 10:08
"임영대군을 용서하면 여러 아들을 어떻게 경계하겠는가. 대신들과 의논하여 이미 직첩을 거두고, 말과 마부는 그 집에 가두어 방문객과 통하지 못하게 하였다." (61쪽)
세종대왕은 18남 4녀를 두었다. 이들은 능력이 모두 걸출했다. 장남 문종은 아버지의 능력을 빼닮았다. 차남 세조는 문무(文武)와 수학, 주역, 예능까지 두루 겸비한 다방면 천재였다. 3남 안평대군은 그림과 글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4남 임영대군은 군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5남 광평대군은 수학과 천문학, 스포츠에 일가견이 있었고, 6남 금성대군은 학문이 깊었다. 7남 평원대군과 8남 영응대군은 기억력 수재로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울 정도였다. 정의공주는 수학과 음운에 능하고 불교에 조예가 깊었다.
하지만 다소의 일탈도 있었다. 자유로운 영혼인 임영대군은 여성과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했다. 세종은 두 차례 경고에도 일탈이 계속되자 일벌백계를 택했다. 품계와 관직을 표기하는 임명장인 직첩을 회수하고 통행제한을 가했다. 대군의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세종은 정에 치우쳐 징계하지 못하면 많은 왕자를 통제할 수 없음을 생각했다. 그러나 처벌은 하되 아들의 입장을 고려해 징계 메시지만 조정에 짧게 발표하고, 사유는 세상에 말하지 않았다.
'세종대왕 자녀교육법(다음생각 발행)'은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세종대왕의 자녀교육법 10가지를 소개한다. 아내에 대한 사랑, 효도, 식사 대화, 일벌백계, 형제의 우애, 큰 그림 보기, 책 선물, 스스로 하기, 롤 모델, 자신감 갖기 등이다.
세종의 자녀교육은 직접 훈육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이루어졌다. 자녀를 사랑으로 대하고, 동기부여를 하고, 실용학문에 관심을 보이고, 학교의 교육 제도에 관심을 둔 것 등이다.
저자는 세종대왕영릉봉향회 문화위원이다. 세종대왕영릉봉향회는 조선왕실의 전례와 문화를 연구하고, 세종의 제향을 주관하는 세종대왕 왕자 후손의 연구단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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