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혁, 베니스 비엔날레가 주목···그림에 넣은 음악

뉴시스
입력 2019.04.13 00:53
최인혁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재조명된 영국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1946~1991)가 왼손에 스탠딩 마이크를 꼭 쥐었다. 오른손은 높이 치켜들고 있다. 머큐리의 다리 사이에 놓인 해골에서는 건반이 소용돌이치듯 올라오고 있고, 그 끝에는 붉은 꽃이 피었다.

2019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초대작가가 된 화가 최인혁(30)이 그림으로 포착해낸 음악이다.

'음악을 그리는 작가'로 통하는 최인혁은 머큐리뿐 아니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영국 밴드 '비틀스' 등 세계적인 팝뮤지션의 모습에 다양한 이미지를 결부, 인물과 음악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비엔날레의 초청으로 5월11일부터 11월24일까지 베니스 팔라조 모라 빌딩의 룸19 월B에 전시되는 그의 세 작품 '분노' '원죄' '원한'도 침잠하는 내면의 노래를 형상화한 것들이다. 한국에서는 무명이다시피한 최인혁의 재능을 세계적인 비엔날레가 먼저 알아본 셈이다. 본전시에 초청된 것은 아니지만 1895년 제정된 권위 있는 비엔날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뜻깊다.

미대를 다니기는커녕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온 최인혁은 내면의 침묵을 시로 표현했다. 시는 예술의 다른 장르인 그림그리기로 이어졌고 결국 그의 목소리, 즉 노래가 됐다.
최인혁은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 설명서를 통해 "과거란 시간 속에서 겪은 '지옥'이란 공간을 치유하는 과정의 산물이며 마음의 눈을 통해 형상화된 '암흑의 미학'"이라고 고백했다.

서울 청담동 '갤러리 두'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는 음악’ 초대전도 열고 있다. 14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애는 4차 산업혁명의 이기인 스마트폰과 뮤지션들을 기발하게 결합한 팝아트 작품들이 걸렸다.

최인혁 측은 "최 작가에 대해 한국보다는 유럽에서 더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을 계기로 유럽과 뉴욕의 여러 갤러리에서 전시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최인혁은 최근 3년 연속 부산 국제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지난해 영아티스트전,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전, 대한민국 미술 문화축전, 뭄바이 비엔날레 등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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