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잉글랜드서 인종차별 당해...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최희준 인턴기자
입력 2019.04.09 09:52 수정 2019.04.09 10:04
유럽 무대를 누비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이 잉글랜드에서 뛰며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사람으로서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 왔든, 어떤 인종이든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인종차별자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OSEN
손흥민은 9일(한국 시각)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의 대표 선수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기 외에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화두에 올라 손흥민에게도 관련 질문이 나온 것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손흥민은 기자들 질문에 "잉글랜드로 온 뒤 인종차별을 몇 번 당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인간으로서 축구 경기를 한다.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같이 축구를 하는 선수로서 인종차별 당하는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 "(인종차별에 대해) 최고의 대응은 무반응이라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도 "선수로서 스스로와 팀원들을 도와야 한다. 이런 상황에 같이 맞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손흥민의 팀 동료 대니 로즈가 몬테네그로와의 2020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원정 경기에 출전했을 때 현지 팬들에게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몬테네그로 관중들은 로즈를 비롯해 라힘 스털링, 칼럼 허드슨 등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 소리를 냈다. 지난해 말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한 서포터즈 2명이 손흥민과 동양인 관객을 조롱하는 발언을 해 경기장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0일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멘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멋진 스타디움,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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