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美北 막후채널' 앤드루 김 면담...하노이 이후 대응 방안 논의한 듯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3.22 10:53 수정 2019.03.22 11:04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의용 안보실장이 김 전 센터장을 전날 면담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국가안보실은 일상적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정세를 포함해 우리 정부의 향후 대응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는 미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의 신기욱 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고 한다.

김 전 센터장은 작년 말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미·북 비핵화 협상의 막후 채널을 맡았다. 김 전 센터장은 최근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비공식 자문기구에서 활동하고,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도 수시로 의견교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김 전 센터장의 5촌 외종숙(어머니의 사촌 형제)으로 알려져 있다.

면담에 동석한 신기욱 소장은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나와 앤드루 김은 핵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미 간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말을 (정 실장에게) 했다"고 했다. 앤드류 김은 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앤드루 김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APARC 동문 모임에 참석해 "한⋅미 간에 대북 시각차가 크다"면서 한미공조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과 관련 '북한이 괌과 하와이 등에 있는 미국 전략자산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미⋅북 간 비핵화 개념의 차이 탓에 합의가 결렬됐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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