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해도 '서해 수호의 날' 불참

윤형준 기자
입력 2019.03.20 03:17

야권선 "北 눈치만 본다"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도발 희생자를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22일)에 불참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번도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남북은 작년 9·19 남북 군사 합의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서해 평화 수역 설정을 발표했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올해 열릴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서해 수호의 날이었던 작년엔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당시에도 이 총리가 대신 행사장을 찾았다. 대선 경선 후보 시절이었던 2017년에는 당내 토론회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 희생자들을 기리고 안보 결의를 다지기 위해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난 천안함 피격일에 맞춰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2016년 기념식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기념식엔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각각 참석했다.

야권에선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기념식에 불참하는 건 북한 눈치를 보기 때문 아니냐"고 했다. 여권에 대해서도 우리 군 희생자를 챙기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6일 마린온 추락사고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엔 청와대 인사와 여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에 대한 예우는 군 통수권자의 중요한 책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에 쏟는 정성의 백 분의 일이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에게 쏟길 바란다"고 했다.

조선일보 A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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