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핵무장, 공론의 장 필요"

김경필 기자
입력 2019.03.15 03:02

국회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서 당대표 경선때와 달라진 입장

자유한국당 황교안〈사진〉 대표가 14일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는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무조건 접어놓을 수만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제 핵무장 검토할 때' 토론회(심재철 의원 주최)에 서면 축사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의 자체 핵무장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폭넓은 국민 여론 수렴이 필요하고 동시에 국제사회와도 함께 고민하며 풀어가야 할 지난한 과제"라면서도 "'안보에는 설마가 없다'는 생각으로 공론의 장을 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19일 당대표 경선 3차 TV 토론회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가 '제1야당이 핵개발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면 중국도 자극돼 북한 핵 폐기에 진심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하자 "(한국에) 전술핵 배치를 할 수는 있겠지만 세계가 비핵화로 가고 있는데 새로 핵무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다"고 했었다.

이 때문에 황 대표가 이날 자체 핵무장을 언급한 것은 최근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로 북한 비핵화 전망이 낮아진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과속과 맹신으로 우리 안보 체제는 무너지고 한·미 동맹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주장을 맹신하면서 우리 국민은 물론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해 북한의 보증인 노릇을 해왔다"고도 했다.


조선일보 A8면
미래탐험대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