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특혜 채용 혐의' KT 前임원 구속

김은중 기자
입력 2019.03.15 03:02
자유한국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 딸의 KT '특혜 채용'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인사 업무를 총괄한 전직 KT 임원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는 전 KT 전무 김모(63)씨를 지난 13일 업무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했다. KT 인재경영실장이던 김씨는 2012년 하반기 신입 사원 공채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의 딸(33)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 외에 인사 실무를 담당한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 의원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산하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2012년 공채로 정규직이 됐다. KT의 공개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 1월 서울 광화문 KT 사옥을 압수 수색해 김 의원의 딸이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씨가 KT 수뇌부 등 윗선의 부탁을 받고 김 의원 딸을 부당하게 합격시켰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한겨레신문이 '김 의원 딸이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KT 관련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보도가 나가자 KT 새 노조 등은 직권 남용과 업무 방해 혐의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구속된 KT 전 전무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며 "딸의 채용 과정에는 어떤 문제도 없었다"고 했다.


조선일보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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