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떴다가 우울하다가… 70대 노인·20대 청년 조울증 환자 급증

홍준기 기자
입력 2019.03.15 03:02

5년간 증가율 12%·8% 달해
전문가 "고령화·취업난 영향"

20대와 70대 이상에서 조울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14일 건강보험공단이 밝혔다. 조울증은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떠 있는 '조증'과 우울한 상태인 '울증'을 오가는 병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국내 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2013~2017년) 7만1687명에서 8만6706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두 연령대의 환자 수가 인구 대비 가장 많고,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조울증 환자는 70대 이상이 305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209명), 30대(195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70대 이상(12.2%)과 20대(8.3%)가 전체 환자의 증가율(4.9%)보다 높았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지만, 20대와 70대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이정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20대가 학업·취업 등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70대 이상 조울증 환자 증가는 고령화로 노령 환자가 많아지고 노년기 발병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7년 기준 조울증 환자는 여성이 약 5만명으로 남성보다 1만5000명 정도 많았다. 이 교수는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은 임신·출산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건보공단은 "조울증 예방을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건보공단은 일단 조울증이 발병하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선일보 A14면
베르나르 뷔페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