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인권보고서’로 맞불…“미국우선주의로 인도적 책임 회피”

박수현 기자
입력 2019.03.14 18:01
13일(현지 시각) 미국 국무부가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며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실태를 맹비난하자 중국 정부가 미국의 인권 기록과 인권 침해 사례를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2018 미국 인권보고서’를 공개하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비난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고 일방적인 미국우선주의 정책을 비양심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미국이 지난해 유엔인권이사회(UNHCR)를 탈퇴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해외에서 전개하는 군사 작전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미국이 국제사회가 널리 규탄하는 ‘트러블 메이커’가 됐다고도 했다. 미국이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를 폐쇄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미국 내 인종 차별과 성 차별, 반(反)이민 정서 등도 언급했다. 워싱턴 정계를 겨냥해 "돈에 의한 정치가 횡행해 빈부 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니키 헤일리(왼쪽)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018년 6월 19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인권이사회(UNHCR)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폼페이오 트위터
미국 국무부는 앞서 이날 인권보고서를 공개하고 신장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비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인권 침해에 관한 한 중국은 독보적"이라며 중국 정부가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을 수용소에 가두고 이들의 종교적·민족적 정체성을 말살시키고 있다고 했다.

마이클 코작 국무부 인권 담당 대사는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를 사실상 ‘나치 독일’에 비교했다. 코작 대사는 "1930년대 이후로 본 적 없는 일들이 오늘날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수백만명을 수용소에 몰아넣고 고문에 폭행도 모자라 그들의 문화와 종교까지 지워내려고 하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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