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라이언에어 사고 후 ‘737 맥스 8’ 결함 경고했다”

이다비 기자
입력 2019.03.14 17:59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이후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 8’ 안정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첫 추락사고인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참사 후 보잉 측이 기체 결함 가능성을 경고하고 이에 대비해 조종사 교육도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13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진 사고도 보잉 최신 기종인 보잉 737 맥스 8이었다.

WP에 따르면 비니얌 뎀시에 에티오피아항공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라이언에어 추락사고 직후 자사의 보잉 737 맥스 8 기종 조종사들이 새로운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사고 직후 맥스 기종을 모는 모든 조종사가 그 훈련을 받았으며 보잉 측의 지시로 훈련이 이뤄졌다"고 했다.

2018년 11월 14일 미국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사의 항공기 제조창에서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착륙해 있다. 이 비행기는 2019년 3월 10일 아프리카에서 추락한 비행기와 같은 기종이다. / 연합뉴스
당시 보잉이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결함 가능성을 경고했고 여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교육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이란 난기류 등 항공기 주위 공기 흐름이 무질서하게 바뀌면서 비행기가 상승하려는 힘을 급격히 잃어 급하강하는 일을 막아주는 장치다.

또 뎀시에 대변인은 보잉의 안내문에는 센서가 어떻게 잘못된 데이터를 보내 자동으로 기수가 내려가는지와 이를 바로잡는 방법이 기술돼 있다고 했다.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에는 ‘런어웨이 스태빌라이저(항공기 고도를 수동으로 조정하는 장치)’ 조작법도 들어 있었다.

앞서 에티오피아항공 측은 사고기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추락 당시 비행·음성 기록을 복원하고 이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난 737 맥스 8 기종은 2017년부터 상업 비행을 시작한 최신 기종이다. 보잉은 지난 1월 현재 전 세계 항공사로부터 5011대를 주문받아 이 중 354대를 인도했다. 이 기종은 보잉의 영업이익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차세대 주력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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