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인권보고서에 "먼저 자신을 반성하라"

뉴시스
입력 2019.03.14 17:10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
미국 국무부가 2018년 인권보고서에 중국의 위구르족 수용소를 사실상 '나치 독일' 때 유대인 수용소에 비유하면서 맹비난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먼저 자신의 인권문제나 반성하라"면서 반발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의 올해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한 언급은 과거 보고서와 동일하게 편견으로 가득차 있고, 사실이 왜곡되고 흑백이 전도된 내용이 많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반대를 표하고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신중국 수립 이후 특히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인권 분야에서 중대한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이(인권문제)에 대해 중국 국민이 가장 중요한 발언권이 있으며, 국제사회는 모두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 측이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냉전시대 사고 방식과 편견을 버리며 중국의 인권 실태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평가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인권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먼저 자신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자국의 일부터 먼저 잘 처리하기를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미국시간 13일) 미국 국무부는 2018년 인권보고서에 중국 정부를 사실상 '나치 독일'에 비교하면서 맹비난했다.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 설명 행사에서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 노동 담당국의 마이클 코작 대사는 중국의 위구르족 수용 캠프에 대해 “이것과 비슷한 일은 1930년대 이래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일부 통계에 따르면 당국은 수백만명을 수용소에 구금해 고문 및 학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치 독일'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인권유린 행태를 1930년대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상대로 한 만행에 비유해 비난한 셈이다.

한편 중국은 이미 미국의 연례인권보고서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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