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용수 감독 "우리는 아직 멀었다"···2연승에도 신중

뉴시스
입력 2019.03.14 17:10
최용수 감독의 미소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지옥 문턱까지 다녀온 FC서울이 새 시즌 초반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꽤 의미있는 성과에 호평이 나오고 있지만, 최용수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며 잔뜩 자세를 낮췄다.

최 감독은 14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전 미디어데이에서 “우린 한참 멀었다. 거창하게 우리 목표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상황을 냉정히 바라봤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성남FC전에서는 고요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창 좋았던 시기에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해 ‘슬로 스타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올 시즌엔 오히려 출발이 좋다.

최 감독은 “예전에는 전력상 중상위권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올해는 ‘다시 한 번 (작년처럼) 경기를 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있다. 절대로 두 번 다시 그런 경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들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는 관심없다. 더 알찬 축구, 더 좋은 축구를 위해 한 단계씩 선수들과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기면 좋다”는 마음이다.

표면 위로 드러난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은 짜임새 있는 수비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최 감독은 “사실 수비보다는 팬들이 원하는 공격 축구를 강조했는데 축구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그림대로 나올 수는 없다”면서 “다른 10명이 같이 뛴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나는 수비, 공격 모두 다같이 뛴다는 철학을 고수한다”면서 그라운드 위 전 선수가 같은 목표를 향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리그 흐름에 대해서는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고 짚었다. “예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팀들이 올해도 우승 경쟁을 할 것이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할 것이다. 우리는 상위 스플릿이 목표”라면서 “다른 해보다 템포가 많이 빨라졌고, 주심 운영 능력이 좋아졌다. 선수들 의식도 많이 바뀌었다. 축구의 질이 좀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1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최 감독은 “제주가 초반 승리는 없지만 능력이 있다. 반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홈에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골키퍼 유상훈은 “1, 2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냈고 준비한대로 잘 했다. 이번 제주전도 그 전 경기와 똑같이 준비를 잘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지지 않는 축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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