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랑 30곳, 홍콩으로 그림 팔러 갑니다

뉴시스
입력 2019.03.14 17:00
아트바젤 홍콩 26~31일 개초ㅚ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국내 30여개 화랑들이 홍콩으로 출격한다.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27~31일 펼치는 제 7회 '아트바젤 홍콩' 때문이다. 스위스 아트바젤이 아시아 미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세계 최정상 아트페어다.

아트바젤 홍콩은 가고시안·페이스·데이비드즈워너 등 전 세계 유명화랑, 유명 작가, 유명컬렉터들이 몰려든다. '면세 나라'의 강점으로 지난해 5일간 관람객 8만명,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3월 홍콩은 그래서 '쇼핑 천국'에서 '아트 쇼핑 천국'으로 불타오른다. 어깨를 스치면 한국인일 정도로 국내 컬렉터들과 미술애호가들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난해 아트바젤에 참석한 한국인만 3000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는 36개국 242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없는 갤러리가 없을 정도로 '갤러리 천국'이지만 아트바젤의 엄격한 기준으로 자리 차지가 쉽지 않은 아트페어다. 특히 본 전시 선정은 국가별로 나름 자부심 있는 갤러리라는 증명이다.

국내 화랑은 아라리오·학고재·국제·리안·원앤제이·PKM갤러리 등 6곳이 본전시에 입성했다.

아트바젤에 매년 꾸준히 참가 넓직한 부스를 확보하는 학고재는 ‘한국 동시대 미술을 대하는 새로운 방법: 민중미술과 그 너머’라는 주제로 부스를 꾸민다. 백남준, 윤석남,신학철,강요배,오세열,김현식, 노순택등의 작품을 출품한다.


아라리오갤러리는 메인 부스 뿐만 아니라, 필름(Film)섹터에 선정되어 지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l 라이즈 호텔에서 선보였던 중국 실험 영상작가 쥐 안치의 3편의 영화를 상영 전시한다.

메인 부스에는 아시아 미술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출품한다. 엄태정, 강형구, 심문섭, 변순철, 권오상 작가를 포함하여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중국의 순 위안 & 펑 위(SUN Yuan & PENG Yu)와 함께 징 스지안(JING Shijian), 쑨 쉰(SUN Xun)이 참여한다. 또한 일본의 코헤이 나와(Kohei NAWA) 작가와 인도 대표 여성작가 날리니 말라니(Nalini MALANI), 동남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에코 누그로호(Eko NUGROHO), 필리핀 작가로는 뷔엔 칼루바얀(Buen CALUBAYAN)과 레슬리 드 챠베즈(Leslie DE CHAVEZ)를 선보인다.

본 전시외에 ‘인사이트(Insights)부스에는 313아트프로젝트, 우손갤러리, 조현화랑, 갤러리바톤이 참여한다. 중견 작가를 집중해서 보여주는 부스로 313아트프로젝트는 이완, 우손갤러리는 최병소, 조현화랑은 김종학, 갤러리 바톤은 지니서를 소개한다.

아트페어지만 '아트바젤홍콩' 특별전은 세계 화랑계에서 주목하는 작가를 선보여 집중되는 전시다. 이번 ‘엔카운터(Enconters)’ 특별전에는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한 이불 작가의 길이 10m 초대형 설치작을 만나볼수 있다. 1937년 힌덴부르크의 재플린호가 격은 대재앙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으로 이불의 전속화랑인 리만머핀·타대우스 로팍·PKM갤러리가 공동으로 선보인다.


아트바젤홍콩에 이름을 못올린 화랑들의 반란같은 아트페어로 만들어진 '아트 센트럴 홍콩'(Art Central Hong Kong)도 같은기간 열린다. 국내에서는 영덕화랑, 갤러리BK, 갤러리현대, 갤러리이배, 더컬럼스갤러리가 참가한다. 26일부터 31일까지 하버프론트 가설천막을 무대삼아 열린다.

또 올해 3회째인 하버 아트페어(Harbor Art Fair)에는 한국화랑협회 소속 화랑인 백송갤러리, 본화랑, 청작화랑, 동원화랑, 두루아트스페이스, 갤러리오로라, 갤러리드림, 갤러리전, 주영갤러리, 갤러리세인, 중앙갤러리, 금산갤러리, 나인갤러리, 피카소화랑, 신미화랑, 웅갤러리 등 16곳이 참가한다. 50개가 넘는 호텔 객실을 전시장으로 꾸미는 홍콩 마르코 폴로 호텔에서 29일 VIP오픈해 4월 1일까지 열린다.

세계 미술 컬렉터들의 집결지 '아트바젤홍콩' 기간 경매사들도 길목을 지키고 있다. 서울옥션은 아트바젤홍콩이 시작하는 29일, 현지 시각 오후 4시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에이치퀸즈 빌딩 11층 SA+ 전시장에서 ‘서울옥션제 28회 홍콩세일’을 연다. 이번 경매에는 낮은 추정가 한화 기준 약 130억원, 총 49점을 출품한다. 추정가 9억~12억원에 나온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를 경매 도록 표지로 세웠다.

소더비는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출품작 프리뷰를 진행한 후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10여개의 경매를 진행한다. 추정가 86억~115억원에 나온 구겐하임미술관 소장품인 중국 근대화가 자오우키의 추상화가 주목받고 있다. 소더비는 지난해 홍콩 봄 경매에서 3일간 약 5257억원어치를 낙찰시켰다.크리스티는 동시대 미술 경매인 ‘퍼스트 오픈(First Open)을 29일 개최한다.

아트페어 기간 주변 화랑들도 미술애호가라면 꼭 봐야할 전시를 펼친다. 페더빌딩 페이스갤러리는 미국 작가인 매리 코스의 아시아 첫 개인전 ‘화이트 라이트(White Light)’, 하우저&워스 갤러리는 루이즈 부르주아, 데이비드 즈워너는 독일작가인 네오 라우흐의 홍콩 데뷔전을 연다. 리만 머핀은 작년 이태원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진행해 한국 관람객들에게도 익숙해진 에르빈 부름의 개인전을 소개한다.

홍콩의 대표적 전시공간으로 꼽히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에서는 홍콩 원로작가인 혼치푼(97)의 개인전 ‘빛의 이야기:혼치푼’ 회고전과 국내 뮤지엄산의 설치작으로 유명한 제임스 터렐(76)의 전시가 마련돼 있다.

복합예술공간인 PMQ에서는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카우스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카우스 얼롱더 웨이(KAWS Along The Way)’전을 선보인다. 전시작 대부분이 홍콩에선 처음 공개하는 작품들이다.


올해는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도 미술축제에 동참한다. 문화원 개관 1주년 기념으로 '한국현대미술작가'展을 27일 개막한다. 주홍콩한국문화원 (6-7/F, Block B, PMQ, 35 Aberdeen Street, Central, Hong Kong)에서 열린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세대 서승원, 황용엽 작가를 중심으로, 2세대 김근태 작가의 작품이 6층에서 전시되며 7층에서는 한국현대미술의 3세대작가 김덕한, 윤종주 등 5인의 작가가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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