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1020억원 거절한 사이영상 투수, FA 미아 전락

OSEN
입력 2019.03.14 14:16

사이영상 투수가 FA 미아로 전락했다. 시즌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도 미계약 신분이다. 2015년 사이영상을 받은 FA 투수 댈러스 카이클(31)이 마주한 차가운 현실이다. 3년 전 5년 총액 9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20억원을 거부한 것이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렸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이하 한국시간) ‘FA 시장 미계약 선수는 카이클 혼자가 아니지만 FA 시장에 나온 최고의 선발투수가 지금까지 자리를 잡지 못한 건 놀라운 일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카이클은 워싱턴 내셔널스, 신시내티 레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관심을 받았다. 카이클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5년 장기계약을 모색했다. 

그러나 하나둘씩 영입전에서 발을 뺐고, 이제는 장기계약 가능성이 사라졌다. 지난달 스프링캠프 시작 후에는 1~2년 단기계약 제안설만 흘러나오고 있다. 시간은 카이클의 편이 아니다. 

SI는 ‘카이클은 2015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 휴스턴의 5년 9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거부했다. FA가 되면 그 정도는 쉽게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3년 전만 해도 카이클의 거절은 당연한 선택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악수로 여겨지고 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2016년부터 내구성에 문제가 왔고,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3마일로 떨어졌다. 

하지만 SI는 ‘카이클이 2015년과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약한 타구 비율이 22.4%로 규정이닝 선발 중 5번째로 좋았다. 땅볼 비유도 43.7%로 1위였다. 지난 4년 중 200이닝 시즌이 2차례 있었다’며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여전히 가치 있는 투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SI는 ‘카이클이 더 오래 버틸수록 2019년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라며 지난해 제이크 아리에타(3월12일), 랜스 린(3월12일), 알렉스 콥(3월21일), 바톨로 콜론(2월26일) 등 스프링캠프 전까지 계약하지 않았던 투수들의 부진했던 점을 우려했다. 계약을 해도 걱정이 먼저 앞선다. /waw@osen.co.kr

베르나르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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