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비건, 잇달아 유엔 핵심 인사 면담...대북 제재 고삐 죄기

변지희 기자
입력 2019.03.14 11:32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연합뉴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4일(현지시각) 뉴욕을 찾아 유엔 안보리와 주요 유엔 주재 각국 주요 대표들을 만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논의한지 하루만이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대북제재 이행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국무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13일 워싱턴에서 구테흐스 총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구테흐스 총장의 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빈틈없는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공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도 전날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온전하며, 북한이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제재위반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비건 대표는 14일 유엔 안보리와 주요 유엔 주재 각국 주요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는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때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확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주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잇따라 던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2일 대북 제재가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주요한 원인이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 방송사인 'KRIV 폭스 26 휴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는 김정은의 핵무기가 이 세계에 가하는 위협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가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도록 설득한 방법의 하나는 그들이 수입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같은날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북한과 구체적인 입장을 교환하고 많은 사안에 이견을 줄였다"면서도 "대북 제재는 국제적인 제재이기 때문에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제재 면제를 검토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아니라(No)'라고 답하기도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의 비핵화 촉진을 위해 경제적 압박을 확실히 하겠다는게 미국의 입장"이라며 "대북 제재를 틀어쥐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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