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발표' 임창용, 뒤돌아보는 24년 야구 인생 [오!쎈 테마]

OSEN
입력 2019.03.11 14:43

'창용불패' 임창용(43)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임창용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KBO 타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호주 프로리그(ABL)에서 강력한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오직 KBO리그 외에는 고려하지 않았기에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결국 임창용은 11일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임창용은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2018년 KIA를 마지막으로 개인 통산 24시즌(해태-삼성-야쿠르트 스왈로즈-시카고 컵스-삼성-KIA)을 소화했다.

▲ 해태 타이거즈 (1995~98)
1995년 입단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임창용은 1997년에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당시 선발 등판 없이 규정이닝을 넘기면서 14승 26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1998년에는 34세이브를 기록하며 최연소 구원왕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1.89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훌륭한 활약과 함께 임창용은 2번의 해태 한국시리즈 우승(1996, 1997)에 기여하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 삼성 라이온즈 (1999~2007)
소속팀 해태의 경영난으로 인해 임창용은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임창용⇔양준혁,황두성,곽채진+현금) 됐다. 이 기간 동안 임창용은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며 30세이브 이상 3번(1999, 2000, 2004) 10승 이상 3번(2001, 2002, 2003)을 기록하며 ‘창용불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원왕 두 차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3번 달성했다. 하지만 2005년 FA 당시, 해외 진출 문제로 소속팀 삼성과의 잡음이 있었고 팔꿈치 부상과 수술 등으로 2007년까지 침체기를 겪었다.

▲ 야쿠르트 스왈로스(2008~12)-시카고 컵스(2013)
2007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이적했다. 이적 후 첫 시즌에 1승 5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2009년에는 최고구속 160km를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또한 20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 한국인 역대 일본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기록(128세이브)을 세우기도 했다.

그의 NPB 통산 기록은 238경기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였다. 이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스플릿 계약으로 이적했지만 총 6경기 출장에 그쳤다.

▲ 삼성 라이온즈(2014~15)-KIA 타이거즈 (2016~18)
2014년 3월 삼성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면서 생긴 자리를 메워주길 바랐다. 첫 2014시즌에는 평균자책점 5.84와 9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31세이브를 거뒀다. 2015시즌에는 33세이브로 구원왕을 또다시 차지하며 KBO 역사에 남을 마무리 투수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5시즌 종료 후, 불법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속팀 삼성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KBO로부터는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를 향한 여론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징계에도 불구하고 불펜 자원이 필요했던 KIA가 임창용을 선택했다. 징계가 끝난 이후 임창용은 선발, 중간, 마무리 등 보직에 관계없이 마운드에 올라 3년 동안 16승 14패 26세이브 13홀드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타이거즈 소속으로 1997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2018시즌이 끝난 후, 여전히 구위가 괜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팀은 그를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주면서 고향팀 KIA를 떠나게 됐다.

임창용은 자신의 에이전트사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니 시원섭섭하다. 갑작스레 은퇴를 결심하게 돼 향후 계획은 고민해볼 예정”이라며 “선수로서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다사다난했던 임창용의 현역 생활은 이렇게 끝났다. 임창용은 과거 "가능하다면 마지막 시즌을 KIA에서 보낸 뒤 은퇴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고향팀에서의 은퇴를 꿈꿨지만 결국 그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현역 연장 의지를 놓지 않았던 임창용이었지만 결국 그의 ‘창용불패’ 신화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됐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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