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소감' 밝힌 이해찬 "北변화 모르는 美의원에게 재방북 권유"

이슬기 기자
입력 2019.02.19 13:22 수정 2019.02.19 16:39
"일부美인사, 옛 방북 경험에 과거 인식"
李, "개성공단보다 금강산 재개가 쉬워…
김경수는 불구속재판으로 道政수행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미국 측 인사들이) 다만 아쉬운건 최근 북한의 변화에 대한 정보가 신속하게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미국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과거 방북 경험에 기반해 과거 인식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재(再)방북을 권유했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측과는) 대체적으로 2차 북미회담 중요성에 공감하는게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5박8일 방미 일정에서 복귀했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외무위원장을 비롯한 하원 의원들,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 등과 만났다.

이 대표는 ‘(미국 내) 북한 변화 정보 제공과 관련해 아쉬운 점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우선 북한이 90년대 말 고난의 행군 때로부터 지금 20년이 지나서 국가 배급체계가 많이 바뀌었다. 장마당이라든가 휴대폰을 통해 유통이 이뤄지고 정보가 퍼져나가는 변화가 왔다"면서 "두번째로 정치 군사 노선에서 과학과 교육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많이 변화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남쪽 대통령이 능라도 경기장 같은데서 한반도 비핵화 소리를 하는 것을 수용할 정도로 (내부 분위기가) 바뀌었고, 무엇보다 북미 정상회담과 2차 정상회담이 이뤄질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그 변화된 모습을 미국 의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단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어떤 분은 98년도에 북한에 간 듯 한데 그때 자기가 봤던 인식 그걸 그대로 지금까지 유지하고있는 모습을 보여서, ‘다시 한번 북한 가보는게 좋겠다’는 말도 제가 드렸다"고 했다.

앞서 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 대표를 비롯한 여야 대표단과 만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한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을 무장 해제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는) 말이 아니라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었다. 이날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펠로시 의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여권에서 검토중인 금강산, 개성공단 재개 여부와 관련해선 "금강산은 벌크캐시가 들어가지 않으면 크게 제재 대상 아니어서 쉬운 사안이고, 개성공단은 물자가 들어가야하기에 조금 더 재개하기 어려울 거라 본다"며 "북미회담에서 어느정도까지 합의되냐에 따라 (금강산 재개는) 조기에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 1심 판결에 대해 당이 반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판결문에 허점이 많다는 보고를 받아서 판결문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는 것"이라며 "임기가 많이 남은 현역 지사이기에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불구속으로 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불구속 상태에서) 도지사로서 역할 할 수 있게 하는게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김 지사가 오는 20일쯤 보석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날은 "20일은 어려울 것 같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돼야 가능하겠다는 변호인단 얘기가 있었다. 정정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이 발표하려는 ‘탄핵 법관 명단’과 관련해서는 "(법관) 5, 6명 정도 사안을 가려서 분석을 거의 끝냈다"며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다 해놓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는 문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우리당이 후보를 내서 선거를 잘 치러내겠다는게 최고위원 간담회의 기본 방침"이라며 "후보 선정 절차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다만) 전략공천제도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현재 창원 성산에는 민주당에서 3명 정도가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다만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할지 말지는 확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현지에서) 예비후보들이 다 사무실에다 플래카드 걸어놓고 활동을 시작했다"며 "아직 우리당 후보가 결정도 안됐는데 단일화 얘기가 나올 수 없기에 후보 먼저 결정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요구하는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연동형 비례제를 하되 우리 현실에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그것도 한국당이 강력히 반대하면 법안처리가 좀 어려워지기 때문에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고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최근 복당을 신청한 청와대 1기 참모진을 다음주 초 만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원래 당에서 활동하던 분들이라 당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 운영과 관련, "한국당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5·18을 아주 크게 폄훼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정말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며 "2월 임시국회가 열려 유치원 3법, 소상공인 기본법 등 민생법과 권력기관 개혁, 탄력근로제 등 노동현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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