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왜 안돼" 분양받은 강아지 내던져 죽게한 여성

강릉=정성원 기자
입력 2019.02.12 03:01

"변 먹는다" 7시간만에 찾아와 요구
판매자 거절하자 반려견 집어던져

/연합뉴스
분양받은 반려견이 식분증(食糞症·배설물을 먹는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반려견을 집어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반려견을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영상은 강원도 강릉에서 애견 분양 업체를 운영하는 A(49)씨의 아들이 지난 10일 인터넷에 올렸다.

A씨 등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은 지난 9일 이 가게에서 3개월 된 몰티즈를 분양받았다. 이후 7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5시쯤 가게를 찾아와 "강아지가 변을 먹는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계약서상 식분증은 환불 가능한 항목이 아니다"라며 거절했고, 이 여성은 A씨와 말싸움을 벌이다 반려견을 가방에서 꺼내 A씨를 향해 집어던진 뒤 가게를 나섰다. 당시 장면은 방범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여성이 던진 반려견은 A씨의 가슴에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졌다가 이튿날인 10일 오전 2시 30분쯤 죽었다. 사인은 뇌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로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한 뒤 A씨는 해당 여성에게 "동물학대·명예훼손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문자를 보냈고, 여성도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여성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선일보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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