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이 요청한 밀 5만t 무상 지원 검토”

이창환 기자
입력 2019.02.11 23:34 수정 2019.02.11 23:37
북한이 지난해 자연재해 피해 극복을 위해 러시아에 밀 5만t을 무상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가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11일(현지 시각) 김형준 주러 북한 대사와 면담한 뒤 북한 지원 문제를 관련 당국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8년 12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폭염과 홍수로 곡물 작황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식량 사정이 크게 나빠졌다. 평년 수준 이하의 작황에 따라 북한은 64만1000t의 곡물이 필요하다고 유엔 보고서는 전했다.

러시아는 유엔 기구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와 올해 이미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북한에 800만달러(약 90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외무부가 군사·정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북-러 경제·문화협력 협정 체결 70주년"이라며 "이 기념일을 계기로 양국 외무부 간에 경제, 군사·정치 분야에서의 관계 강화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북 경제·문화 협력 협정은 지난 1949년 3월 17일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방문 때 체결됐다.

황해북도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를 위해 물을 대고 있는 모습. 북한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뭄, 폭우 등 자연재해의 피해를 크게 입고 있다. / 컨선월드와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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