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거부' 이기흥 회장 "KOC 분리하라고? 몰라서 하는 소리"(종합)

뉴시스
입력 2019.02.11 17:16
해명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일부에서 지적한 본인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회장은 11일 진천선수촌 벨로드롬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도 대한체육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최종결재자자격으로 전국에서 온 생활체육단체 관계자 및 체육 유관단체 관계자들과 각 현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40분 만에 끝났다.

회의 후 이 회장은 대의원들 앞에서 "최근 언론을 통해서 사퇴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 나가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해질 수 있는 이야기"라면서 "책임을 다하고 의무를 다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여러가지 산적한 현안이나 정리해야할 부분을 다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년체전 폐지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대한체육회 분리 방침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 회장은 "KOC 분리나 소년체전 폐지는 지금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논의를 하더라도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정치인은 방송에 나가서 '이기흥 회장을 사퇴시키기 위해서라도 KOC를 분리해야한다'고 말했는데 정말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 단일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또 2032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206개국의 선수들이 다 오는 행사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하고 한쪽에서는 KOC를 분리하자고 한다. 이건 말이 안된다"고 거듭 격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체육계를)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다.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생활체육과 통합한 이후 엘리트체육에만 투자한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에는 15분 가량을 할애했다.

이 회장은 "생활체육계를 등한시한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2017년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부가 짜준 예산보다 320억을 더 탔다. 이 안을 가지고 기획재정부에 가서 180억을 더 받아왔다. 확정된 예산보다 더 받아온 것이다. 올해도 300억 이상의 예산을 탔다"면서 "이 돈을 체육인 일자리 등을 위해 썼다. 또 스포츠 클럽 관련에만 20억을 더 받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체육회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D등급을 받아서 5년간 매년 10%씩 예산이 삭감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혀 깎이지 않았다. 오히려 원안보다 더 많이 받아왔다"고도 했다. 다소 격앙된 기색이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하는데 생활체육에 신경을 안 쓴다고 하는 것을 나는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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