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식⋅의약 사고...클럽메드 中 리조트 노로바이러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입력 2019.02.11 12:49 수정 2019.02.13 14:41
푸싱 인수 클럽메드 야부리리조트, 뷔페 먹은 고객 100명 이상 복통⋅구토⋅발열 증상 신고

중국 최대 민영투자기업 푸싱(復星)그룹이 인수했던 프랑스 클럽메드의 중국내 리조트에서 노로바이러스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100명을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식품과 의약품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중국 공산당이 중시해온 사회안정 유지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북경상보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야부리(亞布力)에 있는 클럽메드 리조트에 머물던 관광객 중 100명 이상이 10일부터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노로바이러스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제보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는 클럽메드측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며 성토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야부리 클럽메드에 숙박한 마오 여사는 북경상보에 "8일부터 노로바이러스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고, 10일 오전까지 비슷한 증상을 보인 소비자가 120여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이 인수한 프랑스 유명 리조트 업체 클럽메드의 중국 리조트에서 노로바이러스 사건이 발생했다./클럽메드 사이트
북경상보는 클럽메드측은 이번 노로바이러스 사건에 어떤 배상 조건도 내걸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은 직접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럽메드 중화권 담당 부서는 10일 성명을 통해 "9일 야부리 리조트 고객들이 뷔페를 먹은 후 신체 부적응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6명의 고객이 리조트 의료실을 찾았다"며 "하루속히 사건의 원인을 규명해 고객에게 답하겠다"고 밝혔다. 클럽메드측은 "사건 발생 즉시 현지 식약품 감독당국에 신고하고 자체 검사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클럽메드를 소유한 푸싱여유문화는 11일 홍콩 증시에서 1.5%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14일 발행가 15.6 홍콩달러로 상장한 푸싱여유문화는 주가가 이미 발행가를 밑돌고 있다. 푸싱여유문화 모기업인 푸싱그룹은 2015년 클럽메드를 인수했다. 푸싱그룹의 궈광창 창업자는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가짜 광견병 백신’ 사태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유통기한 지난 소아마비 백신 접종과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주사제 유통 등 식⋅의약품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건국 70주년을 맞아 ‘살기 좋은 조국’의 이미지를 강조해온 중국 당국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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