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브뤼셀서 활동 중국 스파이 250명? 근거 없다” 반박

이다비 기자
입력 2019.02.11 07:38
중국은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중국 첩보 요원이 250명이나 있다는 주장과 관련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10일(현지 시각) 반박했다. EU 측은 중국의 첩보 활동이 갈수록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EU 주재 중국대표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우리는 근거 없는 보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중국은 항상 모든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며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EU와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EU 관계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다뤄야 하며 무책임한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전경. /AP 연합뉴스
중국대표부가 이런 성명을 내게 된 건 전날 독일 일간지 디벨트가 주말판에서 EU에서 활동하는 중국·러시아 첩보 요원이 450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디벨트는 EU 외교관들을 인용,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국제안보부문이 현재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중국 첩보 요원은 250명, 러시아 첩보 요원은 2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EU의 주장은 중국 첩보 활동과 관련해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다.

EEAS는 EU 외교관들에게 EU 집행위나 EEAS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유명 스테이크 집이나 카페에서는 가급적 만남을 갖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러시아 첩보 요원이 만남을 주시하거나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주로 브뤼셀에 있는 자국 대사관이나 무역대표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본부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가 있어 ‘유럽의 심장부’라고도 불리는 브뤼셀은 각국 정보기관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첩보전을 벌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이밖에도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에서도 첩보 활동 의심을 사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최근 중국이 자국민을 모집해 첩보 활동을 벌이고 티베트나 대만 독립 등 문제 관련 여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투아니아는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적·정치적 야망이 커지면서 리투아니아와 다른 나토·EU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첩보전이 더욱 공격적이다"라고 했다. 이런 첩보 활동에 중국 최대 통신기업인 화웨이가 연관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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