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흑인 비하 '인종차별' 의류 판매 중단

김은영 기자
입력 2019.02.08 09:44
흑인 얼굴 묘사한 스웨터 출시했다 여론 뭇매
프라다, 돌체앤가바나도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난

흑인 비하 의혹으로 판매를 중단한 구찌의 스웨터./다이어트프라다 인스타그램
이탈리아 명품 구찌가 흑인의 얼굴을 형상화한 의류 디자인을 내놓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7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구찌는 최근 흑인 얼굴을 형상화한 스웨터를 출시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목부터 눈 아래까지 덮는 검정 스웨터로, 입 주변에 구멍을 내고 붉은 입술 모양을 그려 넣었다. 지난해 2월 열린 2018 가을·겨울 패션쇼에도 등장한 이 옷은 검정 피부에 커다란 입술로 상징되는 '블랙 페이스'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블랙 페이스’는 200여 년간 이어져 온 미국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이미지다.

논란이 일자 구찌 측은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구찌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논란을 구찌 팀의 강렬한 학습의 순간으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디자인 선택 과정에서 다양성 추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애초에 그들(구찌)이 더 많은 흑인을 고용하고 이들이 회사 내 각 계급에서 활약해 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것이 그들이 우리를 생각하는 방식이다. 당신은 언제쯤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 디자이너들에게 돈을 주는 것을 중단할 생각인가"며 불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역시 흑인 비하 논란으로 판매를 중단한 프라다의 키링./프라다
명품 브랜드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라다는 지난달 블랙페이스를 묘사한 액세서리를 출시한 뒤 한차례 곤욕을 겪었다. 짙은 갈색 바탕에 붉고 큰 입술이 붙은 원숭이 모양의 제품은 논란 직후 판매가 중단됐다.

돌체앤가바나는 지난해 중국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우스꽝스럽게 피자와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광고에 담아낸 뒤 중국 상하이 패션쇼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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