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PGA서 인기 폭발

민학수 기자
입력 2019.02.07 03:00

최호성 오늘 페블비치프로암 출전
현지 매체들 "독특한 스윙으로 팬들 관심 불러모아" 집중보도

지난해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 골프계의 화제 인물이 된 최호성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앞두고 현지 미디어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며칠 전부터 골프닷컴과 골프다이제스트를 비롯한 전문 매체들이 최호성을 조명하는 기사를 쏟아내더니, 6일 PGA 투어 홈페이지는 그의 필드 안팎 모습을 메인 기사로 올려놓았다. 최호성은 7일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통해 미국 팬들과 처음 만난다.

'여러 면에서 독특한(Unique in many ways)'이란 제목의 PGA 투어 홈페이지엔 최호성이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 때문에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났고, 수산고 재학 중 참치 해체 실습 중 사고로 오른손 엄지손가락 첫 마디를 잃었으며, 안양골프장에서 직원으로 일하다 25세 늦은 나이에 골프에 입문해 잡지를 보며 골프를 배웠다는 사연들이 자세히 소개됐다. 세계 랭킹 194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최호성이 타이거 우즈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수많은 데이터와 복잡한 스윙 이론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지던 골프가 주말 골퍼나 다름없는 최호성의 엉뚱한 스윙으로 오히려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6일 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연습 라운드에서 특유의 ‘낚시꾼 스윙’을 하는 최호성. 그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내 스윙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호성은 "난 체계적으로 골프를 배우지는 못했는데, 동작이 커야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PGA 투어가 6일 발표한 페블비치 프로암 1~3라운드 조 편성에서 최호성은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넬과 같은 팀이 됐다. 이 대회는 프로골퍼 156명과 아마추어 명사 156명이 짝을 이뤄 3라운드를 치른 뒤 컷을 통과한 프로골퍼들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우승팀도 가린다.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애런 로저스와 PGA 투어·챔피언스 투어에서 나란히 3승씩을 올린 제리 켈리가 짝을 이뤄 최호성과 같은 조에 배정됐다.

조선일보 A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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