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장관도 유튜브 출연하도록 검토"

선정민 기자 이민석 기자
입력 2019.01.12 03:00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유튜브, 홍보 방법으로 중요해져…
홍영표 대표 머리 빠지고 눈 핏줄… 얼마나 많이 힘들까 생각"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에서 "유튜브가 홍보 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만큼 (당에서) 아이디어를 잘 세워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 장관들이 출연하도록 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최근 여야 정치인들의 유튜브가 많은 구독자를 끌어들이며 관심을 모으자 당·청이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제2차 여·야·정(與野政) 상설협의체를 가급적 이른 시일에 열어 달라"고도 했다.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날 회동에는 당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부대표단,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중식 코스 요리로 1시간20분간 오찬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가 중요한 홍보 방안으로 떠오르니 당에서 아이디어를 잘 세워 달라”고 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가 중요한 홍보 방안으로 떠오르니 당에서 아이디어를 잘 세워 달라”고 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TV를 보면 홍 원내대표가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눈에 핏줄도 터진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힘이 들까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 여소야대(與小野大) 등 입법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입법도 우리 욕심 같지는 않지만 성과를 내주셨다"며 "(새해) 민생과 경제에 활력이 있도록 힘을 쏟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법과 제도를 완성하는 데 힘을 써 달라"고 했다.

권칠승 의원이 "민주당 공식 유튜브인 '씀' 채널에 장관 등이 출연해 정책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가 홍보 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만큼 (당에서) 아이디어를 잘 세워 달라"고 했다. 하지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의 유튜브 방송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홍 원내대표가 "장관들도 언론에 나와서 정책 홍보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상당히 그 부분을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작년 11월 1차) 여·야·정 협의체에서 어려운 법들도 야당과 협의해서 통과시켰다"며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정착시키고 활성화시키겠다"면서 "(여·야·정 협의체를) 1차에 이어 2차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열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 입법(立法)'과 관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이 검찰 개혁 법안 성격도 있지만, 대통령 주변의 특수관계자나 가족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고 권력을 투명하게 하는 사정 기구인 측면이 있다"며 "그런 부분도 잘 살펴서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김종민 의원이 "선거제 개혁하고, 의원 정수는 늘리지 말라는 게 민심인데 선거제 개편에 적극 임하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잘 임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단행한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대해 "야당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신임 비서진을 직접 소개한 뒤 "당·청이 서로 수시로 대화를 해 달라"고도 했다. 복수의 의원들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니 국민이 대통령을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 야당 의원들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만나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적극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고 권미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20대 대기업과 30대 중견 기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초청 대상은 12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20대 기업 오너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연초부터 경제에 '올인'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재계(財界)와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선일보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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