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노후 화력발전소 대신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필요”

손덕호 기자
입력 2019.01.11 23:07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신규 원전을 백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배치되는 입장을 여당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내놓은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떡을 자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송 의원은 이날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가동한 지) 오래된 원자력(발전소)과 화력(발전소)을 중단하고, 대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탈원전 논란에 대해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면) 매몰비용이 7000억원이 든다"며 "원전산업 공백 기간을 메울 수 있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다시 여러 가지를 검토해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발전하고, 다가올 원전 해체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관심을 갖고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지난해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백지화됐다. 천지 1·2호기와 대진 1·2호기는 사업이 종료됐지만, 신한울 3·4호기는 공정률이 30%에 달해 업체 보상 문제 등으로 건설 취소 처분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 원자력 업계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취소되면 국내 원전 산업이 붕괴될 것이라며 공사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송 의원은 "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태안화력 김용균 씨 사망 사건도 있었다. 노후 화력발전소는 빨리 대체해야 한다"면서 "그러기까지 스테이블한(안정적인) 원전 정책이 (필요해) 바로 탈원전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연착륙)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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