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노영민에게 "文, '밥먹자' 말도 없어"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1.11 17:46
노영민 靑비서실장 "그 말 그대로 전하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예방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 "대통령이 국정 문제에 대해 ‘당 대표를 모시고 말씀을 들어야겠다’, ‘쓴 국물이라도, 밥이라도 한 끼 먹자’ 이런 말씀도 없고, 생각도 아예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를 찾은 노 실장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비서관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서 이해찬, 정동영, 손학규, 김병준 등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해서 지금 넉달, 다섯달이 됐다"며 "그 동안 원내대표들은 불러서 상설협의체 이야기를 했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초청하는 등 ‘소통'에 노력하면서도 당 대표들에게는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서운함을 표시한 것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예방을 온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노 실장이 비서실장으로 와서 소통을 이야기하는데 그건 형식적인 소통이지, 갑자기 해서 뭐 얼마나 진전있는 이야기가 오가겠나"라며 "대통령이 국회 중시, 정당 정치를 중시한다면서 (대표들이) 올드보이들이 다 이렇게 모였다는데 ‘내가 밥이라도 한 번 사겠다’는 이야기가 없더라"라고 했다.

이어 "전에는 대통령이 외국에 갔다 오면 정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했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며 "남북정상회담이나, 작년 말 김정은 답방으로 얼마나 어려웠나, 그런 이야기가 있을 때,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요구) 그런 것만 하지 말고 ‘우리 사정이 이러니 도와주십시오’라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에 "그 말씀을 그대로 전해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노 실장은 손 대표가 "경제가 큰 국가적 위기로 다가오지 않았나 걱정"이라고 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친노동적이라고 많이 알려져있지만 사실 '친기업적 마인드'를 갖고 있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시장의 기능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에 비서실장으로 제게 첫 지시로 ‘가급적이면 기업인들 많이 만나라, 기업들이 정말 신나게 기업 활동과 경영을 해서 투자하고, 또 투자를 통해 성장과 고용이 좋아지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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