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새 행정원장 임명…'지방선거 참패' 내각 물갈이

이경민 기자
입력 2019.01.11 16:08 수정 2019.01.11 16:10
11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행정원장(국무총리)과 그의 내각이 민진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가운데, 천수이볜 총통 시절 행정원장을 지낸 쑤전창(蘇貞昌)이 새 행정원장으로 임명됐다.

대만 중국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차이 총통은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칭더 행정원장의 후임으로 쑤전창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이 2019년 1월 11일 라이칭더 행정원장의 후임으로 쑤전창(오른쪽)을 임명했다. / AP 연합뉴스
차이 총통은 앞서 이날 오전 라이칭더 행정원장과 그의 내각이 지난해 11월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후임자를 임명했다. 라이칭더 행정원장은 지난해 11월 24일 치른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참패하자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차이 총통의 반려로 약 1개월간 직위를 이어왔다. 라이칭더 행정원장은 2016년 5월 차이 총통이 취임한 이후 임명된 두 번째 행정원장이다.

쑤전창은 2006~2007년 민진당 천수이볜 총통을 도와 대만의 독립과 미국과의 친선 정책을 이끌었다. 차이 총통의 임명을 받아 두 번째로 행정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벗겨진 머리 때문에 지지자들로부터 ‘백열전구’라는 별명을 얻은 쑤전창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신베이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차이 총통과 새 행정원장은 중국 관련 정부 정책에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대만 경제를 부흥시키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대만은 차이 총통의 집권 이후 양안 문제로 중국과의 갈등의 골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일 차이 총통이 중국을 향해 "중화민국 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다음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독립 시도는 재난을 부를 뿐이며 필요한 경우 무력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대응하는 등 새해 첫날부터 양국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차이 총통은 "대만은 점점 높아지는 중국의 압박 수위와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 많은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상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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