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직위원장 오디션 이틀째…3040·여성 약진 이어져

이옥진 기자
입력 2019.01.11 14:33 수정 2019.01.11 17:16
자유한국당의 조직위원장 선출을 위한 공개오디션 이틀째인 11일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청년과 여성의 선전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양천을에서 40대 손영택(47) 후보가, 서울 강남병에서 여성 이재인(60) 후보가 선출됐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을 열고 서울 양천을·강남병, 울산 울주, 대구 동갑, 경북 경산 지역의 조직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조직위원장들은 당 비대위원회의 추인을 받아 정식 임명되며, 지역구에서 직접 당원협의회를 구성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될 수 있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후보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가장 먼저 경선이 치러진 서울 양천을에서는 변호사 출신인 손영택 후보가 16대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오경훈(55) 후보를 누르고 선출됐다. 손 후보는 "젊은 보수의 경쟁력이 있는 젊은 리더가 당협위원장이 되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고, 오 후보는 "2000년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양천을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손 후보와 오 후보의 경선은 모두 발언, 심사위원단 질의, 평가단의 질의, 후보 간 토론 등으로 쉴 틈 없이 진행됐다. 오디션 절차가 끝난 뒤 바로 공개된 두 후보의 심사위원단·평가단 합산 점수는 둘 다 72점으로 동점을 받았다. 이례적인 상황에서 두 후보는 각각 1분씩 추가 발언을 한 뒤 심사위원단·평가단으로부터 재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78점을 받은 손 후보가 오 후보(63점)를 꺾었다.

이어진 서울 강남병 심사에서는 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완영(44) 후보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이재인 후보가 맞붙었다. 세자녀의 어머니라는 점, 저출산 전문가라는 점 등을 강조한 이 후보는 최종적으로 78점을 받아 김 후보(58점)을 누르고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서범수 후보가 심사위원단·평가단 합산 점수 72점을 받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경쟁자였던 장능인 후보(전 한국당 비대위원)는 66점,김두겸 후보(전 울산 남구청장)는 44점을 받았다. 서범수 당선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찰공무원의 길을 걸었고, 4선 의원을 지냈던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친동생이다.

대구 동갑에서는 이 지역 19대 의원을 지낸 류성걸 후보가 83점을 받아 김승동 한국NGO신문 회장(39점)을 제쳤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류 당선자는 19대 의원 재직 당시 친유승민계 의원으로 분류된 바 있다. 경북 경산에서는 YTN보도국장 출신인 윤두현 후보가 68점을 얻어 58점을 얻은 이덕영 후보(전 경산 당협위원장), 45점을 얻은 안국중 후보(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를 이겼다. 윤두현 당선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다.

공개오디션 첫날인 전날에는 서울 강남을에서 31세인 신인 정원석 청사진(보수청년 정치네트워크 스타트업) 대표가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을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서울 송파병에서도 33세인 김성용 전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이 김범수 세이브NK(북한인권 NGO) 대표를 이겼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이 3선 의원 출신인 권영세 전 주중대사를 꺾었다.
한국당이 조직위원장을 공개오디션으로 뽑는 것은 정당사상 최초로 있는 일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디션의 전 과정이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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