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밀어낸 조셉, 러프처럼 KBO 통과의례를 겪을까

OSEN
입력 2019.01.11 01:02

[OSEN=한용섭 기자] LG는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은 기대치가 크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때린 장타력을 지녔다. 그런데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는 미국 시절 성적보다는 적응의 문제가 크다. 빅리그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도 한국에서 실패한 사례는 제법 많다.  

조셉은 삼성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3)와 인연이 있고 비교되기도 했다. 러프의 KBO 적응기가 조셉의 리트머스가 될 지도 모른다. 

1루수로 포지션이 같은 조셉과 러프는 필라델피아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러프는 필라델피아에서 2015시즌 106경기(297타수)에 출장해 타율 2할3푼5리 12홈런 39타점 장타율 .414 OPS .714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6시즌 젊은 유망주 조셉이 빅리그에 데뷔하면서 러프는 마이너리그로 밀렸다. 메이저리그에선 43경기(89타수)에서 타율 2할5리 3홈런 9타점에 그쳤고, 트리플A에서 95경기(390타수) 출장하며 타율 2할9푼4리 20홈런 65타점 장타율 .529 OPS .88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조셉은 2016시즌 107경기(347타수)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 21홈런 47타점 장타율 .505 OPS .81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2017시즌에는 142경기(533타수)로 출장 기회가 늘었고 타율 2할4푼 22홈런 69타점을 기록했으나 장타율(.432)과 OPS(.721)는 낮아졌다. 2018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가 카를로스 산타나를 FA 영입(3년 6000만 달러)하면서 1루 자리를 잃고 마이너리그로 밀려났다. 

조셉은 2018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트리플A에서 84경기(357타수) 출장해 타율 2할8푼4리 21홈런 67타점 장타율 .549 OPS .902를 기록했다. 러프의 2016년 트리플A 성적과 조셉의 2018년 트리플A 성적은 거의 닮은꼴이다. 조셉이 조금 더 낫다. 류중일 LG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성공하려면 적응을 잘 해야 한다”며 “조셉이 러프만큼만 해주면 좋겠다”는 기대치를 드러냈다. 

2017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러프는 4월 한 달 동안 1할대 타율로 부진했고 2군에 내려갔다. 타율 1할5푼에서 2군행, 열흘 넘게 조정기를 갖고 5월 초 복귀했다. 5월에 홈런 7개를 때리며 타율은 2할6푼으로 상승했다. 이후 러프는 효자 용병이 됐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20타점을 기록했다. 

러프가 성공한 것은 한 달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빠른 시간에 KBO리그 투수와 스트라이크존 등 한국 야구에 적응한 덕분이다. 객관적인 기록에서 조셉은 미국에서 러프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다. 러프가 겪은 적응의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성공 포인트가 될 수 있다. LG로서는 적응기를 따로 겪지 않고 곧장 미국에서 보여준 장타력을 발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orange@osen.co.kr

글쓰기노트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