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아이도… "그리울 거예요, 존 할아버지"

김경은 기자
입력 2019.01.10 03:01

교보문고·알라딘 등 국내 주요 서점과 출판사에서 존 버닝햄 추모 물결 이어져

"다섯 살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존 버닝햄." 영국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이 여든둘을 일기로 영면했다는 소식〈본지 1월 9일자 A23〉에 국내 주요 서점과 출판사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제히 추모 공간을 만들어 거장을 기렸다.

교보문고와 알라딘엔 추모 댓글이 이어졌다. "아이들 마음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그려낸 최고의 작가!" "딱딱한 표지가 너덜너덜해지도록 당신 책을 읽었던 둘째가 어느새 늘씬한 숙녀가 됐습니다" "'마법 침대'를 읽으며 우리 침대도 밤새 날아다니지 않을까 상상했던 아이들 맘 속에 당신은 귀한 추억이다"…. 온라인 맘카페에도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보다 더 슬프다" "못다 한 이야기는 아이들 꿈속에서 다시 피워주길"이란 글들이 올라왔다.

2005년 서울에 온 존 버닝햄이 아이들 그림책에 사인해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 /전기병 기자
'지각대장 존' 등을 펴낸 비룡소는 절판된 자전적 논픽션 '존 버닝햄―나의 그림책 이야기'를 재쇄한다. 혼자만의 세계에서 공상하기를 즐겼던 그가 센트럴 아트스쿨에 들어가 미술을 배우고, 케이트 그리너웨이상과 뉴욕타임스 최우수그림책상 등을 쓸어 모으는 작가로 우뚝 선 과정을 담았다.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등을 펴낸 시공주니어는 "오는 9월 영미권과 한국에서 동시 출간할 예정이던 신작 '검피 아저씨의 코뿔소'를 앞당겨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는 "우린 영원히 그를 넘어설 수 없을 것"(존 클라센) 등 동료 작가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조선일보 A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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