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양예원 "악플러 용서無, 끝까지 싸울 것"…사진 유포 男 '징역 2년 6개월'

스포츠조선=조윤선 기자
입력 2019.01.09 13:34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튜버 양예원이 그동안의 심경을 눈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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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은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 모(4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5년간 아동 관련 기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법원 증거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추행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피해자가 허위 증언할 이유가 없고,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추행당한 이후에도 스튜디오 측에 연락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피고인 측이 주장하지만, 피해자에 따라 (대응 방식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피해자는 이미 신체가 드러난 사진이 찍혔다"고 강조했다.
재판 후 취재진 앞에 선 양예원은 "지난 한 해는 나와 가족들한테 너무나 견디기 힘든 한 해였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양예원은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가 없었고, 나한테 상처 되는 그 모든 악플을 못 본체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재판 결과가 진짜 나의 잃어버린 삶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는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끝까지 자신의 곁에서 응원해준 가족과 남자친구 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분명히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될 거고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내 사진들과 평생을 살아갈 거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슬픔 속에서 몇 년을 살지 몇십 년을 살지 평생을 그렇게 살지 나도 모르겠다"며 "그렇다고 내 삶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다시 한번 용기 내서 잘살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양예원은 악플러에 강경 대응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나를 참을 수 없게 괴롭게 했던 그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했던 악플러 하나하나를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다. 단 한 명도 빼놓을 생각 없다.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다. 애초에 시작할 때부터 다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래서 끝까지 맞서 싸울 거다. 내 인생 다 바쳐서 싸울 거다"라고 강조했다.
양해원은 다른 피해자들에게 "꼭 나와 같은 피해가 아니었어도 나랑 비슷한 피해라든지 혹은 성범죄에 노출돼서 지금도 너무 괴로워하고 숨어서 지내는 분들께 내가 무슨 힘이 되겠냐마는 한 마디 정도는 전해드리고 싶다. 안 숨어도 되고, 잘못한 거 없다. 내가 정말 제 인생 다 바쳐서 응원하겠다. 세상에 나와도 되고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고, 용기 내도 되고 행복해도 된다. 진심이다"라며 울먹였다.
한편 이날 양예원은 선거 결과에 대해 "징역이 몇 년 나오는 것에 크게 의의를 두고 있지는 않았다. 피고인 측에서 계속 부인했던 강제 추행 건에 대해서 재판부가 그래도 나의 진술과 추행 부분을 인정해줬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양예원 측 변호인도 "4년 구형했을 때도 아쉬웠다. 그러나 그게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태까지 적용돼왔던 법적 안정성 부분을 판사님들께서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 기존에 양형 부분도 고려했을 거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흡족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이런 사건에 있어서 이것보다는 좀더 엄하게 판결이 내려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판결문의 내용에는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양예원은 지난해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리며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사건에 대해 폭로했다. 당시 양예원은 2015년 촬영한 사진들이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 유포된 사실을 알리며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인 채 노출이 심한 속옷을 입고 강압적인 사진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양예원은 최 씨와 함께 스튜디오 실장 정모(43)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정 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7월 경기도 구리시 암사대교에서 투신, 사흘 뒤 숨진 채 발견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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