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주장’ 억만장자 스타이어, 2020 대선 뛰어들까

박수현 기자
입력 2019.01.09 11:35
헤지펀드 창업자 출신의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61)가 9일(현지 시각)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2019년과 그 이후를 위한 정치 계획’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아이오와주는 대선의 포문을 여는 후보 경선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대권 도전에 시동을 걸어온 그가 이 자리에서 2020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인 톰 스타이어(맨 오른쪽)의 2020년 미국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스타이어는 헤지펀드 창업자 출신의 억만장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돼 왔다. /스타이어 홈페이지
스타이어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치르면서 민주당에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인물이다. 총 1억2000만달러(약 1345억2000만원)를 기부했다. 2016년 대선 때도 8700만달러(약 975억5000만원)를 민주당에 지원, 민주당과 공화당 후원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정치헌금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는 인터넷 사이트 ‘탄핵이 필요하다’를 운영하며 620만명에게 서명을 받는 등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폭발물 소포’로 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시저 세이약의 목표물이 된 이후 개인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미국 국민이 누려야 할 5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평등한 투표권, 깨끗한 공기와 물, 보편적 건강보험, 무료 공교육, 생활임금이 포함됐다.

주청사를 돌며 유권자들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네바다주와 뉴햄프셔주, 사우스캐롤라니아주 등 사전투표가 많은 지역에서는 이미 선거 활동을 위한 직원들을 고용했다.

다만 정치 경험은 없다. 스타이어는 1987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헤지펀드 ‘파랄론 캐피털’을 창업해 업계의 전설로 우뚝 선 뒤, 2012년 돌연 환경운동가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2013년 스티븐 추 당시 에너지부 장관의 뒤를 이어 장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2018년에도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유력시됐으나 출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민주당 대권 잠룡’ 톰 스타이어가 2018년 11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탄핵이 필요하다’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탄핵이 필요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스타이어가 이끄는 캠페인이다. /스타이어 트위터
2020년 대선을 앞둔 민주당에는 지난달 출마 의사를 밝힌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70대 후반이라는 고령이 걸림돌이라는 평이 나온다. 비(非)정치권에서는 블룸버그통신 창업자인 마이클 블룸버그와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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