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예산안 3일 처리키로…장벽건설 빠져 공화당 거부 가능성도

안재만 기자
입력 2019.01.01 08:17
미국 민주당 하원이 3일 예산안(패키지 지출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 승리로 하원을 장악한 시기에 맞춰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표 예산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온 콘크리트 장벽 건설 예산이 빠져 있어 상원에서 예산안을 저지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31일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당의 패키지 예산안은 국토안보부의 국경안보 분야 지원을 위한 13억달러는 포함됐지만,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은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하원은 지난 20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국경장벽 예산 50억달러를 반영한 긴급 지출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표결이 무산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2일 자정을 기해 셧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민주당의 예산안을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거부하면 셧다운은 장기화된다. AP통신은 "셧다운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하원 의장이 유력시되는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 간 결전이 새 시대의 첫 번째 큰 전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 일차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커지겠지만, 펠로시 원내대표 또한 책임론을 짊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한판 승부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예산안 상정과 관련해 즉각 반발했다. 앞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초기에 말했던 '단단한 콘크리트 장벽'이라는 개념을 포기했다"고 발언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은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백악관 집무실에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휴가에서 돌아와 장벽을 포함해 국경보안에 필요한 예산안 표결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있는 그의 자택 주변에 3미터짜리 벽을 세웠다"며 "안전을 위해 미국도 그보다 더 큰 장벽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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